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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림 Dec 23. 2020

TED 번역을 누가 하는지 궁금하신 분 손!

TED Case Study: UX 분석, 비즈니스 모델, 번역 과정

세상 온갖 사람의 이야기를, 무료로 그것도 번역까지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꽤 유명한 서비스의 이야기, 바로 TED에 대한 설명이다. 사실 1984년부터 시작된 서비스라 너무 할 말이 많을 것 같아 어디에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 했는데, 일단 BM이 흥미롭고, 그 수많은 사람들이 116개 언어로의 자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 끌려 두 부분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는 1984년 미국에서 창립된, 비영리 지식 컨퍼런스다. (예전에는 영리였다고 한다) 초반에는 기술, 오락, 디자인에 관련된 강연회를 개최했으나, 현재는 과학이나 국제 이슈, 철학처럼 다양한 분야에서도 강연을 개최하고 있다. 강연은 최대 18분까지 할 수 있으며, 이 강연 하나하나를 TED TALKS라고 하고, 지역별로 TEDx라는 이름의 독자적인 강연회를 열기도 한다. TED는 스마트폰과 유튜브가 나오기도 전에 설립된 큰 서비스고, 노벨상 수상자나 교황(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 미셸 오바마와 같은 한 분야의 유명인이 다수 참여한 프로젝트이기에 이를 모두 분석하는 것은 무리일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TED 모바일 앱 UX 분석과 TED의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TED의 번역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TED UX 분석

1. 시작 화면

일단 홈 화면을 분석하기 전에, TED의 첫 가입 및 로딩 화면을 가져왔다. 위의 두 화면은 로딩 화면의 일부인데, 먼저 이렇게 붉은 원이 나타났다가 TED라는 글자로 바뀌는 모션 그래픽 활용으로 도허티 임계를 잘 활용했다. 로딩 창은 일반적으로 막대 바를 이용하기 마련인데, 모션그래픽을 통해 재미를 더한 점이 좋았다.



가입할 때는 두 단계를 통해 내 취향을 분석한다. 반복해서 내가 이미 TED 계정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는데, 가입 과정에서도 마음이 바뀌면 중간에 다른 계정을 통해서 로그인할 수 있다. 단계는 '관심 있는 분야'와 '사용 목적'인데, 전자의 경우에는 TED에 있는 모든 강연의 대략적인 분류를 보여주는데 그 수가 이미 19개나 되는 걸 보면 TED가 얼마나 방대한 서비스인지 알 수 있다. TED를 사용하는 목적에 대해서는, 새로운 지식, 다른 관점, 동기부여, 자기 계발, 지적인 즐거움, on-going 이슈,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희망 얻기, 일에서의 성장 등으로 다양한 목적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장이나, 호기심, 동기 부여를 목적으로 유저가 TED를 사용한다고 TED가 가설을 세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항목의 기준이 무엇인지도 매우 궁금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패스한다) 그 뒤에는 회원가입 화면이 나오는데, 글로벌 어플이다 보니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 등 한국 이외의 소셜 미디어를 많이 활용해서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흰색, 회색, 빨간색의 원이 움직인다

가입 이후에 다시 로딩을 하는데, 이때도 도허티 임계를 활용한 화면이 등장한다. TED가 설문에 응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미로 생각된다. 어두운 회색, 밝은 회색, TED 공식 빨간색의 세 타원이 움직이며, 홈 화면이 켜질 때까지 원자 모양을 만들었다가 움츠려 드는 액션을 반복했다.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로딩이 될 때까지 유저가 기다릴 수 있도록 유도한다.


2. 홈 화면

TED의 테마는 콘텐츠가 중요한 앱이다 보니 매우 매우 깔끔한 편인데, 너무 깔끔해서 디자인적으로 할 말이 많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다. 폰트는 많아 봐야 두세 가지를 사용했고, 폰트 컬러도 흰색과 회색 두 가지만 활용했다. 폰트 크기도 세 가지 크기 정도로 단정하다. 컬러도 포인트 컬러인 빨간색을 제외하고 본 화면은 흰색, 회색, 짙은 회색, 검정으로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색채를 제외했다.

TED에 막 가입한 직후 뜬 화면

내 홈 화면은 가장 최근 추천 1개와 그 외의 추천 비디오 6개, 가장 최근에 등록된 비디오 12개, 인기 있는 비디오 11개, Hightlights from Countdown(기후 변화를 행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TED의 프로젝트 Countdown의 하이라이트 영상) 6개, TED Circles(매달 주어지는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TED 내부의 모임 TED Circles에서 논의의 대상이 되는 영상) 26개, TED-Ed의 애니메이션 12개, 인종차별에 관한 영상 18개, Editors' picks 20개, 교육에 대한 영상 7개,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영상 33개, TED Radio Hour(National Public Radio와 TED가 협동으로 제작하는 팟캐스트)에서 등장하는 영상, 그리고 랜덤 추천 버튼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추천 비디오를 보기 위해서는 계정이 있어야 하고, 가입하지 않았을 때에는 추천 비디오를 제외하고 모두 일치했다. 새로운 계정을 만들 때, 기존 계정을 만들 때와는 다르게 설정을 했음에도 초반 추천 비디오 7개는 똑같아서, 아무래도 영상을 볼 때마다 개인화를 새롭게 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보았다.


3. 영상 화면

영상 화면은 두 가지 플로우를 타도록 되어 있는데, 먼저 영상을 클릭하면 영상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볼 수 있다. 영상과, 영상 제목(가장 최근 추천인 경우에만 가장 최근 추천이라고 작게 설명이 뜬다), 연사 이름과 시청 수가 기본 정보로 등장하고, 좋아요 버튼, 리스트 추가 버튼, 공유 버튼, 다운로드 버튼이 있다. 좋아요, 리스트 추가, 다운로드를 한 영상은 마이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좋아요와 리스트 기능 사이에서는 크게 차이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리스트 기능에서는 카테고리별 분류나, 연속 재생 기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런 기능이 없어서 아쉬웠다. 일반 영상 시청과 마찬가지로, 영상 맨 아래에 'Watch next' 항목에 뜬 영상이 재생된다. 다운로드한 영상은 비행기 모드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TED의 특이할만한 점은 영상에 대한 정보가 추천 이유부터 먼저 나온다는 것이었는데, 유명한 사람이 이 영상의 추천사를 작성해서 신뢰성을 높인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확실히 TED는 Youtube나 TikTok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그 아래에 이 영상을 왜 추천해줬는지에 대한 내 개인화 데이터 바탕의 설명이 한 줄 적혀 있다.


RECOMMENDATION 옆의 DETAILS를 통해 연사가 스스로 영상에 대해 설명한 짧은 노트를 읽을 수 있으며, 연사에 대한 TED의 설명이 적혀 있기도 하다.


Watch next에는 비슷한 주제, 소재의 영상을 추천으로 보여주는데, 넷플릭스처럼 binge-watching이 가능하게 계속해서 영상이 재생되도록 한다. 하지만 의도와는 달리, TED 앱 자체가 불안해서 바로바로 넘어가지 않아 오히려 단점으로 느껴진다. TED 앱 자체의 불안정성이 워낙 높아서 터치도 잘 안 된다.


맨 왼쪽은 지금 재생 중인 화면이다. 가운데에서 전체 화면 시청을 하고, 오른쪽 위의 자막 아이콘을 통해 언어를 설정할 수 있다.

영상 재생은 두 가지 화면에서 가능한데, 첫 번째로는 위에서 보여준 화면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는 전체 화면 시청인데, 여기에서 다른 기기로 싱크를 하고, 자막을 설정할 수 있다. TED는 백그라운드 앱 재생이 가능하다!


이 말고도 TED는 팟캐스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UX가 일반 팟캐스트와 비슷해서 생략했다. 장점은 화면을 끄고도 재생 가능하다는 점으로, TED의 영상 강연은 백그라운드 앱 재생은 가능하지만, 모바일 기기의 화면을 끄면 정지된다.



4. 서치 화면

서치 화면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화면. 원하는 조건을 태그로 걸어서 검색할 수 있다.

서치 화면에서는 영상 서치만 가능하며, 토픽 별로, 자막 별로, 길이별로 서치가 가능하며, 하나를 선택할 때마다 '태그'가 생긴다. 그래서 태그를 여러 개 설정할 수도 있다. 태그 방식도 방대해서 토픽만 하더라도 인기 있는 토픽과 모든 토픽으로 나뉘고(토픽에는 3D 프린팅도 있다), 한 언어의 자막이 있는지에 따라서 검색이 가능하며, 영상의 길이로도 나뉜다. 다만 영상 길이를 왜 6분, 12분, 18분, 그 이상으로 나눴는지는 매우 궁금하다. 아래에는 인기 토픽, 영상 길이, 자막 언어, 토픽이 어떤 태그로 이뤄졌는지 보여주기 위해 앱 화면을 가져왔다.




TED의 비즈니스 모델

이제 드디어 TED의 BM 분석으로 들어가 보고자 한다. TED는 일단 비영리 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데다가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올라온 영상은 무료 시청이 가능하고(유튜브에 광고를 두기는 했다. 광고를 보기 싫으면 다이렉트 트래픽으로 들어오라는 TED의 빅 픽처가 아닐까 궁예 해본다), 앱이나 웹 영상 시청도 무료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는데, TED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만한 링크를 발견한 관계로 이용할 수 있는 데까지 확인해보기로 한다.

일단 TED도 구독 기능이 있기는 하다. 일반적인 구독 기능과는 다르게, 기부 기능에 가깝다. 앱에서 광고를 없애고, 앞으로 생길 새로운 기능을 독점적으로 제공해주겠다고는 하는데 매우 안 끌리는 제안이다. 이를 TED도 인지하고 있는지, 매년 16,000원으로 저렴하게 TED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추천 입장료는 25 USD지만, 10센트만 내도 입장이 가능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보인다. 다만 양심의 가책이 덜 할 뿐.......


TED의 홈페이지에서는 TED가 운영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수익은 강연 참가비, 스폰서십, 책 판매 및 라이선스 판매로 이뤄진다. 초반 비즈니스 모델은 꽤나 명확했는데, '강연 참가비'가 바로 그것이다. 설립자 리처드 솔 워먼(Richard Saul Weman)은 청중의 질이 강연의 질을 결정한다고 생각했고, 1회 입장 당 1000 USD나 하는(현재는 7500 USD로 약 840만 원이다) 강연을 자기소개서를 받아서 판매했다고 한다. 강연을 듣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취를 에세이로 작성해야 하고 100만 원이나 내야 하는 이런 선별적인 시스템은 TED 강연 자체를 팬덤화했고, 이에 더해 강연자를 어마어마한 교육을 통해 일종의 '공연'을 하도록 준비시켜서 강연장을 일종의 콘서트처럼 만들어냈다. 게다가 1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해서 폐쇄적인 TED 공동체를 만들어낸 것이다.

다만 이는 2002년에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이 비영리 기관인 Sapling Foundation이 TED를 인수하면서 달라지는데, 앤더슨은 TED 강연을 팟캐스트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한다. 영상을 CCL(저작자 표시 및 비상업적 목적으로 사용 가능. 저작물 변경과 2차 저작물 생성 불가)로 공개해서 바이럴 될 수 있게 바꾸기도 했다. 물론 강연 자체는 여전히 선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지만, 녹화된 강연은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해서 더 많은 사람이 TED를 알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 것이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TED 컨퍼런스의 인기는 치솟는다. 2006년 이전까지 TED 강연의 참가비는 5일 컨퍼런스에 4,400 USD로 초대에 의해서만 가능했다. 본래 강연을 듣기 위해서는 4,400 USD를 내야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TED를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한 다음 해에 2007년, 참가뿐만 아니라 우편 서비스와 네트워킹, 그리고 DVD를 포함한 연간 이용권을 6,000 USD에 판매했을 때 이 멤버십은 일주일 만에 매진되었다. 2018년 TED 컨퍼런스는 참가자 당 10,000 USD에 거래되었다.


2013년 기준으로 TED는 4,500만 USD의 수익을 창출했는데, 이 수익의 절반은 컨퍼런스 참가비에서 왔고, 이 이외의 금액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부나 광고를 받는다고 한다. Google, Goldman Sachs, Coca-Cola 등 다양한 기업에서 스폰서를 받고 있는데, 다만 이들은 TED의 컨퍼런스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없다고 한다. 이런 광고 기업도 매우 엄격하게 선별한다고 TED에서 설명한다. TED 책 판매는 2014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아쉽게도 얼마나 많이 판매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다만, 현재 2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대부분 TED 강연을 근간으로 쓰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얻은 수익은 TED의 서비스를 웹과 앱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새로 강연을 열고, TED Talks 비디오를 만들고, TEDx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직원에게 월급을 주는 데에 사용된다. TED 규모 상 매우 많은 돈이 필요한데, 봉사자가 많아서 운영되는 데에 문제는 없는 모양이다. 그러면 이제 TED 봉사자의 많은 수를 차지하는, Open Translation Project 번역가를 찾아가 보자.

TED 번역

TED 번역은 무려 116개국의 언어로 지원되고 있는데, 각 영상 당 번역이 워낙 많아서 TED를 통해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당연히 어마어마한 인력과 비용이 들 것이라고 예상이 되는데, TED는 이 문제를 자원자를 받아서 해결하고 있다.

TED는 워낙 팬이 많은 프로덕트다. TED를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하기 시작하자, 세계 각지의 사람이 이 영상에 자막을 달아서 공유를 하고 싶다고 요청을 했고, 심지어 그중 몇몇은 아예 영상을 모두 번역해서 보내주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TED는 자원을 받아 번역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2009년부터 200명의 자원 번역가가 40개의 언어로 번역하며 시작했다. 현재는 116개 혹은 그 이상의 언어로 3만 명의 번역가가 작업을 해왔다. 심지어 TED Talks 이외의 TEDx Talks와 TED-Ed까지도 번역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 이는 진짜 찐팬의 행보로 밖에 해석할 수가 없는데, TED 번역가 리스트의 초반에 올라간 번역가는 최소 1,000개의 영상을... 번역했다. 첫 번째 페이지 첫 번째에 올라간 세바스찬 베티(Sebastian Betti) 씨는 5,658개의 TED Talks를 번역했다고.......

TED 번역가 명예의 전당에 오르신 Sebastian Betti 씨의 프로필이다.

그래서 이 과정을 한번 살펴봤다.


TED 번역가가 되어보자

TED 홈페이지를 통해서 번역가로 자원할 수 있다. 심지어 번역가를 위한 안내 영상도 있을 정도.

https://www.youtube.com/watch?v=1wBZupNSmR0&feature=youtu.be

TED 번역가가 되기 위한 과정을 설명한 영상. Youtube의 TED Translators 계정에 올라왔다.

그럼 이제 진짜로 번역가 자원 페이지에 들어가 보자.


페이지에 들어가면 언어를 선택한 뒤, 짧게 질문에 대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무나 지원할 수 없도록 TED 번역에 대한 짧은 퀴즈도 있는데, (물론 이에 대한 안내 역시 번역가 페이지에 있다. 이를 꼼꼼히 읽고 대답하면 된다) TED 번역가의 일은 무엇인지, 어떤 포맷으로 번역을 해야 하는지(예를 들어, 청중의 웃음을 <웃음>으로 표기할지, [웃음]으로 표기할지)와 같은 기본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대충 해서는 안돼 보이는데, 5일 뒤에 심사가 완료된다는 것으로 보아 꽤나 꼼꼼히 심사를 하는 모양이다.

그렇게 해서 통과가 되면 왼쪽의 과정에 따라 번역을 하게 되는데, 일단 오리지널 스크립트를 받아서 번역을 한 뒤, 다른 번역가(최소 총 90분 정도의 번역을 해본 베테랑)의 검수를 받은 뒤 TED의 확인을 받아 퍼블리시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이 완료가 되면 TED 영상에 크레딧으로 이름이 올라가고, 개인 프로필 페이지도 생기는 모양. 3만 명을 한 명 한 명 관리할 수 없다 보니, 가이드 구글 닥스 페이지도 아예 따로 있다.


심지어 Amara라는 번역가용 페이지가 따로 있는데, 들어가면 총 몇 개의 영상이 있고, 번역이 필요한 영상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번역을 하기 위해서는 번역가로 심사를 통과한 TED 계정으로 접근해야 한다. 오른쪽에 보면 Amara 페이지의 일부 캡처 화면이 있는데, FAQ와 프로젝트가 있고, 공유 기능도있다. FAQ에서 TED 번역 과정 자체에 익숙해지고, 또한 다른 번역가를 만날 수 있다. 프로젝트에서는 자신이 번역하고 싶은 TED 영상을 찾아 번역을 착수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공유 기능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Amara 페이지 자체를 공유하는 것인데 크게 활용되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위에서 언급한 Amara의 전체 화면 스크린샷.


Amara 화면에서 왼쪽은 FAQ나 프로젝트 찾기 기능을 제공했다면, 오른쪽의 Dashboard는 현재 작업 중인 영상 목록과, 다른 비디오 리스트 등을 보여주는 일종의 홈 화면이다. Dashboard를 통해 번역할 작업물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Videos 탭으로 들어가면 어느 언어를 필요로 하는지 적혀 있어서 번역이 많이 필요한 작업물을 볼 수 있다. 비디오를 클릭해서 들어가면 현재 작업 중인 언어와, 영상에 대한 짧은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작업 중인 언어의 자막은 볼 수 없고, 완료로 표시된 번역물의 자막만 클릭했을 때 자막을 보여준다. 나는 번역가로 등록되지 않은 계정이라 여기까지만 접근 가능했지만, 3만 명이 충돌하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기획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TED 번역가

다시 TED 번역계의 고인물, 세바스찬 베티 씨로 돌아가 보자. 베티 씨는 TED의 고인물이다 못해 석유에 가까운 분이신 것 같은데, TED 블로그에 인터뷰가 올라올 정도로 고이셨다. 무려 이 인터뷰는 2010년에 작성되었다는 점에서 그때도 매우 고여있었음을 알 수 있다.

https://blog.ted.com/meet_sebastian/


위와 오른쪽의 화면은 베티 씨의 TED 프로필인데, 베티 씨 이름 아래에 TED 호스트, 청중, 번역가, TEDx 기획자, 언어 조정자 등 다양한 태그를 확인할 수 있다. TED가 주는 뱃지의 개념인데, TED 고관여자면 받을 수 있는 모양. 이분은 Activity와 About 탭 이외에도 번역가라서 Translations 항목이 따로 있다. 일반적으로 유저는 Activity에서 추천 영상과 자신의 좋아요, 댓글 정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다. 오른쪽의 About 탭은 자신이 작성한 프로필이 뜨는데, LinkedIn 프로필처럼 내 직업, 나와 관련된 링크, 전문 영역 등을 적을 수 있고, 이에 더해 에세이처럼 내 관심 분야와 TED 관련 이야기를 적을 수 있다. 다시 베티 씨의 프로필로 가져와보자면, About에서 윗부분의 TED Communities는 TED 활동에 따라 생겨나고, 나머지 부분은 본인이 응답하신 항목이다.


이렇게 TED 앱의 UX와, 비즈니스 구조, 번역 과정까지 작성해보았다. TED는 오래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만큼 탄탄한 팬층을 소유하고 있으며 또한 그 과정에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성장을 하고 있었다. TED가 앞으로도 많은 성장을 이루기를 바라며, 글 작성에서 사용한 자료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아래 링크를 걸어두었다. 이 글도 많은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참고 자료>

https://adamdive.wordpress.com/2013/04/26/전략강연-비즈니스에-대한-ted의-자세/

http://weekly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7/05/2013070501650.html

https://www.ted.com/about/programs-initiatives/ted-translators

https://www.ted.com/participate/translate/get-sta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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