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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림 Jan 21. 2022

제주도에서 상륙한 우주귤스타, 제주탠져린즈

세계 최초 아이돌 데뷔견?!이 있다? 찾아가 보자!

프로X스 101, 아X돌 학교, 방과후 X렘 등, 우리를 스쳐간 수많은 아이돌 데뷔 프로그램이 있다. 그리고 그때마다 우리는 제작사와 소속사의 악랄함에 분노했다. 하지만 2022년 초, 연습생보다 소속사 대표님이 열일하기로 소문난 아이돌 데뷔조가 있다는데...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 있는 구낙현 대표님. 눈 감을 때마다 캡쳐해서 죄송합니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 제주탠져린즈다

진짜 너무 귀엽다... 저 뜨개질한 옷이 너무 잘 어울린다...

제주탠져린즈는 7마리(?)의 연습생으로 이뤄진 아이돌 데뷔조다. 11월 경, 제주도에 거주하는 구 대표님의 눈에 띄어 길거리 캐스팅으로 현 소속사에 들어오게 되었고, 식단과 운동, 촬영 등을 통해 아이돌 데뷔(반려견)라는 목표를 향해서 달려 나가고 있다. 제주도라는 지역에 걸맞게 '귤'을 콘셉트로 잡고 있으며, 멤버 모두 귤과 관련된 이름으로 지어졌다. 1월 21일 현시점으로는 풋귤과 금귤은 반려견 데뷔에 성공하였다. 기존 소셜 미디어에서 존재하던 팬덤 문화와, 제주도 = 귤이라는 밈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이 반려견 데뷔조는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만날 수 있으며, 스브스뉴스생방송오늘아침 등의 방송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열일로 유명해진 소속사인만큼, 대표님이 직접 컨셉부터, 식단 관리, 개인기 발굴까지 진행을 해주는데, 아직 어린 데뷔조를 대신해서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기로도 유명하다. 일상 영상과 촬영 비하인드, 개인 사진과 심지어는 데뷔 현장까지 촬영해서 올려준다. 이들의 반려견 데뷔를 응원하는 팬들도 이 컨셉을 받아들여 이제 최애를 꼽고, 덕질을 받아들이고 있다.

최애 앞에서 가지런히 모아진 두 손


제주탠져린즈, 팬미팅을 하다!

제주탠져린즈 서울 팬미팅 홍보 포스터. 미스 리틀 선샤인 포스터의 패러디.

이렇게 제주탠져린즈가 인기를 끈 결정적인 계기는 귀여운 제주 아이돌 컨셉도 있지만, 최근에 서울에서 열린 팬미팅 투어 효과가 크다. 팬미팅을 통해서 여러 미디어의 관심을 받으면서 홍보를 더욱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임시 보호 혹은 입양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날 수도 있었다. 영상이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을 미래의 가족들이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이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제주탠져린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데뷔조 중 한라봉은 서울의 임시 보호자를 만나 현재 그곳에서 거주하고 있기도 하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낯선 환경에서도 아주 편안해 보이는 아이들


모든 계정이 다 이렇게 홍보를 해야 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이는 슬픈 현실이다. 수많은 동물이 버려지고 있기에, 보살피기도 바쁜 와중에 홍보까지 해야 간신히 입양 기회를 얻는다는건 슬프다. 제주탠져린즈가 주요 컨셉으로 잡아 인기를 끈 제주도에서는 한 달에 500마리나 되는 유기견(대부분이 진돗개라고 한다)이 시보호소로 몰리고, 그 대부분이 안락사를 당한다. 말 그대로 '진도믹스의 무덤'인 셈이다.


제주탠져린즈는 그 수많은 진돗개 중 7마리였다. 견주는 이 아이들을 시보호소에 보호 요청을 한 상태였다고 한다. 곧, 시청의 보호소로 들어가 높은 확률로 안락사를 맞이하게 되어 있었다. 이전부터 제주도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던 구 대표님의 눈에 띄었기에 이 아이들은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밝고 따뜻하게 자랄 수 있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이 아이들이 입양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에, 구 대표님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서울행을 택했고, 5마리나 되는 강아지들, 그리고 반려견 금배와 함께 바다를 건너 육지에 왔다고 한다.

자세한 비하인드는 제주탠져린즈 인스타그램을 참고해주세요: 인스타그램 게시글 링크



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입양이 되더라도, 혹은 입양이 되지 않더라도 가족을 찾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계속해서 생길 것이다. 시보호소에서 당장 안락사를 멈출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입양을 결심한다면, 그 사람을 만날 동물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제주탠져린즈는 이번 주말까지만 서울에 있고, 이제 제주로 돌아가 해외 입양을 위해 준비할 예정이다. 구 대표님은 해외 입양이 나쁜건 아니지만, 이 아이들도 좋은 가족을 만나 잘 살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팬미팅 영상에서 보이는 제주탠져린즈는 그 누구보다 세상을 열심히 또 즐겁게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들이 좋은 입양처를 찾기를 바라며 입양 신청서를 첨부하고 글을 마친다.


입양 신청은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a2TQR8aDBUQynFEWHLyxhHaGCPW3tGQWv5Jc4fHao3GSYFw/viewform 이 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스브스뉴스

웨이브 생방송 오늘아침

제주탠져린즈 트위터 계정: https://twitter.com/jeju_tangerines

제주탠져린즈 인스타그램 계정: https://www.instagram.com/imkeumbae/

말이없는금배씨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gUtfAWLpnXeSMfxV7wg8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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