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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랑군 Feb 10. 2017

해맞이와 해넘이를 모두 볼 수 있는 부산 다대포 몰운대

With A6300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주말.. 가볍게 카메라 하나를 들고 사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니... 여행이라고 하기에도 쑥스러운 사진 나들이가 맞겠네요.
 챙겨간 것은 A6300과 표준 줌렌즈인 SEL1670Z, 그리고 3000mAh, 10,000mAh 2개의  MicroUSB타입의 보조배터리입니다. 보조배터리는 스마트폰의 배터리이기도 하지만 A6300의 배터리이기도 합니다. A6300의 경우 충전중 촬영이 가능하기에 여차하면 보조배터리 장착후 촬영할 심산이었죠.
 목적지는 다대포 해수욕장...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넘이와 해맞이를 모두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예전에는 상당히 외진 곳이었지만 지금은 주거지로 개발되어 전망대와 편의시설이 가득하고 곧 지하철까지 완공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꼭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추천하는 교통편은 부산 지하철 1호선 태티역에서 하차하여 동주대학 방향으로 나온 후 15번 마을 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96번이나 11번, 2번, 96-1번도 다대포로 향하지만 96번은 아래쪽에, 11, 2번은 너무 돌아서 가고 96-1번은 배차시간이 너무 깁니다.



 다대포로 향하는 버스 안...

 살짝 비가 내리는데 상당히 불안했습니다. 오후 5시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인데 그렇게 어둡다니..
 해넘이, 일몰을 보러 가는 길인데 자칫 해넘이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3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다대포의 아미산 전망대입니다.

 낙동강의 마지막 바다와 만나는 아미산 중턱에 만들어진 전망대로 주로 철새와 해넘이를 보기 위한 곳입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입장료는 없습니다.
 비가 살짝 내리는 상태이고 구름이 많아 오후 5시 반 남짓인데도 너무 어두웠습니다.. ㅠㅠ



 하지만 이렇게 어김없이 구름 사이로 빛내림을 보여줍니다.



 A6300의 파노라마기능으로 촬영한 아미산 전망대 입구에서 바라보는 바다입니다.



 아미산 전망대의 상층으로 올라가는 중간중간에는 이렇게 낙동강 하구와 을숙도, 몰운대, 다대포 주변의 생태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모든 길은 경사로로 되어 있어 휠체어로도 이동이 가능하고 엘레베이터가 있어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올라가는 중간에 본 말똥가리 박제입니다.

 일전에 저도 만나봤었던 아미산에서 가끔씩 보이는 유일한 맹금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미산 전망대의 최상층의 진짜 전망대입니다.

 생각보다 전망대가 넓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카페가 함께 있어 차를 한잔 하면서 쉴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서쪽과 북쪽으로 전망이 개방되어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가덕도와 낙동강하구의 모래톱이 표시되어 있지만 모래톱의 모습은 계속 바뀌는 편입니다.



 부산지질공원 낙동강하구 지질탐방로라고 하는데요..

 정말 이 라인을 따라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모두 가본 곳이긴 합니다만 갈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곳들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빛내림입니다.

 비가 와서 두꺼워진 구름사이로 강하게 내리쬐는 빛내림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ㅎㅎㅎ



 전망대 1층에서 봤던 안내문입니다.

 시간에 잘 맞춰가면 자연환경해설사분께 안내를 받으며 전시관 투어도 가능하겠네요.
 전 시간이 많이 늦어서 Pass~~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구름은 상당히 두꺼운 편입니다.

 이정도라면... 오메가를 보여주는 해넘이는 포기를 해야겠죠.. ㅠ_ㅠ



 전망대를 내려오며 봤었던 비행기..

 다대포 몰운대는 김해공항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고 비행기가 착륙하는 동선중에 위치합니다.
 높은 고도이긴 하지만 꽤 많은 착륙하는 비행기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미산 전망대로 이어지는 노을마루길은 갈맷길의 일부이기도 한데요, 아미산 내의 노을마루길만 걸어도 상당한 운동이 됩니다..

 잠시 후 왜 그런지 보여드리겠습니다. -_-//



 노을마루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바라본 다대포 해변입니다.

 많은 분들이 해넘이를 촬영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계시더군요.



 이 길이 노을마루길의 정체(?)입니다. ㄷㄷㄷㄷ

 그나마 경사를 많이 줄여서 지그제그 갈지로 길을 만을었지만 경사가 심한 곳도 꽤 여러 곳이고 앞서 말한대로 지그제그로 길을 만들다보니 길도 상당히 긴 편입니다.
 차량으로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고 주차장도 여름이나 행사 때가 아니라면 넉넉한 편이니 경사를 걷는 것이 싫으시다면 차량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_-b



 다대포 해변입니다.

 예전에는 이 부분까지는 들어 갈 수 없었는데 해변 정리가 완비되면서 완전히 개방되었습니다.
 덕분에 꽤 넓은 모래사장을 거닐 수 있습니다.



 혼자 다대포를 찾으신 진사 분들도 계시고 연인들.. 그리고 웨딩촬영중이신 분들도 계시더군요.

 너무 추웠는데.. ㄷㄷㄷㄷ



 아쉽지만 산으로 넘어가는 진짜 해넘이는 구름이 많아 보기 힘들었습니다.

 여러번 봤었던 다대포의 해넘이인데 이번에는 못봤네요.. ㅠㅠ



 다대포의 해변 동쪽으로 보이는 작은 동산입니다. 이 동산이 바로 몰운대입니다.

 작지만 산이라고.. 내부 등산로가 갖춰져 있습니다.
 정자도 있고 해변에 위치한 덕분에 성질이 전혀 다른 자갈해변과 모래해변이 양쪽으로 위치한 곳도 있습니다.
 다만 군부대 초소가 있어서 늦은 시간에는 입산할 수 없습니다. ^^;;;



 그리고 정월대보름이 되면 다대포에서는 달집을 태우는 행사가 진행됩니다.

 사하구에서 진행하는 행사인데요, 구 주관의 행사로는 신년맞이 행사와 비슷하게 꽤 크게 진행하는 편입니다.
 행사 일정에 맞춰 방문해 본다면 또 다른 볼거리가 있습니다. ^^



 상당히 이질적이긴 하지만.. 다대포 모래해변에는 다대포해변공원이라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공원 내에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라는 음악분수가 있는데요, 꽤 높은 물기둥을 보여줍니다.

 다만 겨울에는 공연을 하지 않아서 지금은 볼 수 없고 봄에 다시 공연을 시작합니다.



 공원을 조성하는데 사용된 방풍림에는 이렇게 매립 백지화 기념비가 있습니다.

 한 때 다대포를 매립하여 목제 수입을 위한 항구로 개발하는 계획이 수립된 때가 있었습니다. 그 계획이 백지화되고 조성된 것이 바로 이 공원이고 쉼터입니다. ^^



 공원 내에는 이렇게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저기 보이는 도랑의 물은 모두 바닷물입니다.. ^^;;



 공원의 서쪽으로도 산책로는 조성되어 있는데요, 서쪽으로는 작은 갈대숲과 함께 철새를 볼 수 있는 조망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찾는다면 꽤나 볼거리가 많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



 그런데...

 의외로 먹을 것들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ㅎㅎㅎ
 주변에 약간의 음식점들이 있지만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음식점들은 좀 드문 편입니다.



 그리고 동쪽 해변은 현재 정비중이었습니다.

 다대포 동쪽해변은 자갈로 이뤄진 해변인데요, 보통 새해 첫날 해맞이객들로 북적이는 장소입니다. ^^
 저도 12월 31일은 서쪽해변에서 해넘이를 보고 다음날 1월 1일은 동쪽 해변에서 해맞이를 봤었답니다.



 가볍게 다녀온 다대포 출사였습니다.

 SEL1670Z 하나만 가져가서 때로는 망원이, 때로는 광각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나름 많은 사진을 남겼었습니다. ^_^
 만일 다대포를 찾는다면~ 이번 주말 대보름 행사가 있으니 이 때를 잘 맞춰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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