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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랑군 Mar 03. 2017

A6300, 사진 그리고 영상의 조화를 이루다.

 '출시된지 1년, 후속기종이 이미 나왔는데.. 이 디지털 카메라 구입해도 괜찮을까요..??'

 누군가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제 대답은 10중 8, 9는 새로나온 신기종을 선택하라는 답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후속기종이 출시된 라인업은 자연스럽게 단종의 수순을 밟게 되고 가격도 후속기종과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 많은데다가 무엇보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발전된 기능차이는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A6300의 경우 이러한 상황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아주 독특하게도 현재 A6300의 이전 기종인 A6000은 새로운 색상까지 추가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는 기종이고 후속기종인 A6500까지 발표되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즉 1세대부터 3세대까지 모두 현역으로 판매가 이뤄지는 기종입니다.



 A6300을 사용하며 가장 놀라웠던 점은 이 세가지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

 이전 A6000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2400만화소의 센서이지만 구리배선을 통해 센서의 읽기 속도와 발열 노이즈 제거 등의 장점을 담았습니다.
 425개의 위상차 AF포인트에 움직을 예측하는 4D 포커스는 빠른 동체추적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도 가볍게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APS-C 센서 전체를 이용하는 초고화질 4K 비디오 촬영은 스틸샷을 사진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화질을 보여주었습니다.



 무려 20,000이라는 무시무시한 ISO에서도 웹용으로는 충분히 활용할만한 결과물을 보여줬는데요, 이러한 노이즈 억제력은 야간촬영시 상당한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센서 하나만으로 최고의 평가를 받는 최신 타 기종들과 비교를 해보더라도 전혀 밀리지 않는 A6300이고 특히 노이즈 성능을 보면 A6300이 가장 좋은 점수를 얻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초고감도 성능은 다른 기종들을 망라하더라도 중급라인업에는 최상위권 성능을 보여주고 한세대 이전의 풀프레임 바디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의 노이즈 억제력을 보여줍니다.



 ISO8000으로 촬영한 결과물에서는 노이즈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결괴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촬영이라면 ISO6400~8000사이에서는 무난하게 화질을 유지시켜줍니다.
 또한 약간 RAW로 촬영을 하면 ISO12800까지도 디테일을 살려낼 수 있습니다.
 이정도라면 동급의 그 어떤 카메라와 비교하더라도 결코 밀리지 않는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입니다.



 저 센서에 촘촘히 박혀있는 네모들은 무엇일까요?

 주석 설명에서도 알 수 있지만 바로 A6300의 포커스 포인트입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콘트라스트 AF를 사용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언제부터인지 위상차 AF포인트를 첨가하여 콘트라스트 AF의 단점인 포커스 속도를 극복해가고 있는데요, A6300은 가로 25개, 세로 17개의 AF 포인트로 센서 전체를 위상차 AF 포인트로 덮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촘촘한 위상차 AF 포인트로 동체추적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는데 피사체의 이전 움직임을 바탕으로 움직임을 예측하여 AF를 준비하는 4D포커스가 더해져서 최적의 동체촬영이 가능해집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놀이기구의 움직임을 잡아내는 것도 A6300의 이런 동체추적기능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여기에 A6300은 미러리스가 가진 단점 한가지를 더 극복했습니다. 미러리스는 센서 자체를 AF 센서로 이용하기에 촬영과 촬영 사이 블랙아웃 시에는 피사체의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라이브뷰 촬영시에는 연사력이 떨어지고 초점이 어긋나는 사진이 많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A6300은 라이브뷰 상황에서도 8연사가 가능하고 결과물도 깨끗하게 뽑아줍니다.



 A6300은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와 달르 소니의 명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기능 하나가 더 탑제되었습니다. 풀픽셀리드아웃(Full pixel readout)으로 촬영된 압도적인 영상입니다.

 '카메라는 사진만을 위한 도구'라는 고정관념을 확실하게 깨버릴 기능입니다.
 일반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게 되면 발열이나 센서 및 기기의 처리성능에 따라 이미지 센서의 일부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딱 동영상 크기 만큼의 화소를 이용하는 1:1 크롭 (1:1 crop)이나 화소의 일부를 추출하여 사용하는 라인스키핑(Line skipping), 그리고 센서에서 얻은 정보를 압축하여 처리하는  픽셀버닝(Pixel Binning)을 이용하게 됩니다. 
 A6300은 센서의 모든 픽셀을 이용하는 풀픽셀리드아웃(Full pixel readout)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는데요, 장점이라면 해상도가 뛰어나고 동영상 중간에 캡쳐한 이미지도 사진 못지않은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다만 처리해야 하는 정보가 많은 만큼 성능좋은 센서만큼이나 빠른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가 필요합니다. 


 얼마전 부산 광안대교를 지나며 찍어본 풍경입니다.

 다만 이 영상을 업로드하며 비트트레이 저하 등의 이유로 열화현상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영상의 중간중간 캡쳐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위 영상에서 가져온 2장의 캡쳐화면입니다.

 동영상의 한장면인데도 불구하고 한장의 사진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법한 화질입니다.



 별도의 보정 없이 리사이즈와 약간의 샤픈이 들어간 결과물들입니다.

 사실 그다지 길지 않은 기간동안 사용중인 A6300이지만 가성비로 본다면 A6300보다 우위에 있을만한 미러리스 카메라는 그다지 많지 않아보입니다.
 A6300은 작은 크기로 이동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APS-C 최상위 연사력과 동체추적기능, 여기에 최고의 4K 동영상 촬영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A6300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분명 있습니다. 초당 11연사라는 연사력에도 불구 낮은 버퍼용량으로 대략 5초 이상의 연사가 쉽지 않고 모든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선 고속 메모리가 필수로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A6300은 분명 가격대비 가장 훌륭한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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