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중국 스마트폰의 현실!!
지난 2월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화웨이는 MWC2017 행사를 통해 플래그십 모델인 P9의 후속 'P10'과 'P10 Plus'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화웨이 투어를 통해 화웨이 본사를 방문했었기에 화웨이의 'P10'은 상당히 기대가 되는 스마트폰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기대를 가진 사용자들이 꽤나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출시되자마자 의외의 부분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P10'입니다.
'P10'은 디자인 자체는 상당히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전 'P9'보다 미려해진 디자인에 물리버튼(실제로는 물리버튼이 아니지만..)의 부활이 사용자들의 관심을 한 몸베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이전보다 약간 작아진 화면 크기(5.2인치에서 0.1인치가 줄어들었습니다.)가 아쉽다는 반응이었죠.
물론 여러가지 부분에서 여전히 중국의 카피켓 습성이 그대로 나타난 부분도 많았습니다.
꼭 카피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많이들 사용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홈버튼 부터 애플의 아이폰이 생각나고 옆 버튼도 아이폰이 먼저 생각나는 것은 비단 저뿐만 아니였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P10'이 기대를 모았던 이유는 이 카메라도 한 몫했습니다.
라이카와 협업으로 장착된 'P10'의 카메라는 이전 'P9'에서처럼 독특한 결과물을 보여줬었습니다.
카메라 화질은 둘째치고 사진의 결과물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괜찮았던 'P10'이고, 성능 또한 'LG G6'의 모든 부분을 이기고서도 가격은 그보다 낮았으니 당연 'P10'의 판매량은 이전보다 좋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출시된 'P10'의 성능 편차가 지나치게 심하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왔습니다.
보통 발생할 수 있는 미묘한 차이에 의한 성능차이가 아니라 몇배에 달하는 체감상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인데요, 그 차이가 메모리 차이 때문이라는 루머가 있었는데 사실로 밝혀진 듯 합니다.
위 3개의 벤치 결과는 'P10'에 사용된 메모리에 따른 벤치 결과 차이로 왼쪽에서 부터 eMMC 5.1, UFS 2.0, UFS 2.1 메모리입니다. 최소 2배이상의 성능차이를 보이고 수치상으로 10배에 가까운 성능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처음 'P10'를 발표하며 메모리의 용량만을 공지하고 그 스펙은 정확하게 언급되지 않았는데요, 이번 문제에 대해 화웨이는 플래시 메모리 수급문제로 발생한 문제라며 최적화를 통해 성능을 이끌어 올리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적화로 성능을 맞추겠다는 말은... '유아용 세발 자전거를 잘 달리도록 만들어서 모터 사이클과 같이 달리게 하겠다'는 말로 들립니다. 결국 H/W적인 한계는 극복이 불가능합니다.
한 때 이런 대륙 시리즈가 유행했었습니다. 밖으로 보이는 것은 그럴법하지만 내실이 없는 대륙의 물건들...
만일 화웨이의 변명(?)처럼 메모리 수급때문에 UFS 2.1와 UFS 2.0 이 두가지를 사용했다면 조금 이해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5초면 가능한 작업을 5.5~6초가 걸린다고 해도 감내할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UFS 2.0나 UFS 2.1 대신 eMMC 5.1를 사용했다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밖에서 보는 용량은 같을지라도 이 둘은 성격아 전혀 다른 것이니까요.. 마치 125G SSD를 대신하여 500M짜리 CD 250장을 붙여 사용했다고하면 이해가 될까요..???
중국의 가장 큰 스마트폰 제조사의 메모리 뽑기.. 분명 다방면으로 무섭게 발전한 중국의 스마트폰이지만 여전히 믿을 수 없는 것도 중국 스마트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