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북적 10기가 이제 한 주 남았다. 이번엔 새로 오신 회원분들이 많은데 매일 글쓰기가 많이 힘에 부치신 듯 처음만큼 글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 연휴 탓도 있겠지. 마지막 한 주를 남겨놓고 줌미팅을 하며 글쓰기 소감과 피드백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매일 쓰다보니 글쓰기가 숙제가 되는 기분이고 그래서 더 잘 안써진다는 얘기가 나왔다. 나 역시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다. 글을 잘 쓰고 싶어 매일 쓰기 시작했는데 매일 쓰다보니 글이 더 안써지는 아이러니라니..
그럼 가끔 써서 퀄리티 높은 글을 쓰는 게 좋을까 퀄리티가 좀 떨어져도 매일 쓰는 것이 좋을까?
고민끝에 그래도 매일 쓰기를 선택했다.
물론 정말 글이 안써지는 날이 있다. 시간이 없거나 마음의 여유가 없는 날도 있다. 그런날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아직은 가급적 매일 글을 쓰며 '쓰는 습관', '쓰는 체력'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주엔 브런치에 에세이 3편과 블로그에 서평 1편, 수업기록 1편을 썼다. 에세이와서평이나 수업기록 등 주제를 번갈아 가며 쓰는 게 쓰기를 지속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줌미팅 후 인증사진 찍으면 모자이크나 스티커처리 해서 올리는데 이 사진은 그냥 올리고 싶다. 모임이 즐거웠음을 표정이 말해준다. 글이 안써진다는 속풀이 타임이자 서로 조언해주고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는 시간이다. 과부 사정 홀아비가 알 듯이 니 마음 내가 안다는 듯 말로 쓰다듬어 준다. 그 위로와 토닥임이 매일 글쓰기의 연료가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