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모험을 즐기며 도전정신이 강하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대학 때는 방학마다 다양한 아르바이트에 도전했으며 대학교 4학년때는 국토대정정에 도전했고, 크고 유명한 산은 안 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다.
여행도 좋아했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으면 혼자서도 전국 곳곳을 여행하기도 했다. 취미로 그림을 배우고 사진을 배우고 외국어를 배우고 동호회에 나가 사람을 사귀느라 심심할 틈이 없었다.
이런 성격 탓에 고시원에 처박혀 하루종일 공부만 해야 했던 수험생활이 내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자 가장 힘든 시기이기도 했다.
그랬던 내가 직장에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부터는 새로운 환경에 놓이는 것이 부담스럽고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것에 신경 쓰는 것보다 익숙한 것이 편안하고 좋아졌다. 언젠가부터 새로운 시도는 두렵고 귀찮았다. 게다가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불안하고 짜증이 났다. 정해놓은 내 틀 안에서 계획대로 움직이는 게 마음 편했다.
가끔 지루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피곤했고 지금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했다. '나이 들면 다 그런 거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몇 년 전 블로그를 시작하고 온라인 자기 계발 프로그램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일에 도전하며 하루하루 성장과 발전을 꿈꾸며 산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그동안 도전을 멈추게 된 데에는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할 때면 주위의 반응은 '유별나다. 피곤하게 산다.'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게다가 교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내 주위에는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많았기에 뭔가 도전하려는 내 행동이 조금 튀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인터넷상에서 '슈퍼엄마'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면서 나는 새로운 자아로 다시 도전을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엔 경제 신문 읽기나 재테크 등에 관심을 가졌다. 코로나 이후 자산가격이 크게 상승할 무렵이었다. 그래서 부동산 임장도 하고 주식 공부도 해봤는데.. 사실 이쪽은 내 성향과 잘 맞지 않았다.
그다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운동이었다. 20대엔 등산 동호회, 자전거 동호회 활동도 하고 요가도 꽤 오래 배우는 등 제법 운동을 했다. 그러나 출산 후엔 아이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다 sns에서 운동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모임을 하면서 건강한 삶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때 처음으로 달리기의 재미에 푹 빠지기도 했으며 헬스로 10kg 감량하고 바디프로필을 찍기도 했다.(그 후 도로 쪘지만.....) 지금도 꾸준히 수영을 하고 건강하게 음식을 먹으려 노력 중이다.
요즘 나의 가장 큰 도전은 글쓰기이다. 글쓰기 모임을 통해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을 만나 글을 쓰고 공유한다. 전혀 모르는 사람을 화면을 통해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실제로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글을 통해 만난 사람들은 오래 알고 지낸 친구처럼 다정하고 따뜻했다. 서로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며 많은 힘이 되었다. 글을 쓰다 보면 글이 내 맘대로 써지지 않을 때가 많았고 그럴 때마다 나의 재능 없음을 한탄하기도 했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잠도 못 자고 늦은 시간까지 자판을 두드리고 있나.. 현타가 올 때도 있다. 그러나 함께 글을 쓰는 벗들 덕분에 고비를 겨우겨우 넘겨갔고 요즘은 또 글 쓰는 게 재미있어졌다. 글쓰기는 아마 오랫동안, 어쩌면 평생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