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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퍼엄마 Aug 25. 2022

글쓰기의 두려움을 극복하자


글을 쓰기로 마음은 먹었다고 바로 글이 써지는 기적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글이 쓰고 싶다면서도 ‘시간이 없어서, 아직 글쓰기 실력이 부족해서,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서’ 등 다양한 이유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는 중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무작정 글쓰기 관련 책을 읽었다.

이렇게 읽다 보면 ‘언젠가’는 글을 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글을 잘 쓰게 되는 방법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실낱같은 기대를 걸었다.


글쓰기 책을 읽다 보니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더욱 강렬해졌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러나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했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글쓰기가 두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서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칠 때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쓸 게 없어요’이다. 이건 글에는 무언가 특별한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 같다.

아이에게 일기를 쓰기를 지도할 때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나열하기보다는 오늘 있었던 일 중에 가장 기억에 남거나 특별한 일을 떠올리고 쓰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는

“오늘 특별한 일 없는대?!”라고 대답했다.

하긴.. 우리의 일상에서 기억에 남을 만큼 특별한 일이 매일 있을까?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오늘이다. 그 속에서 글감을 찾아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내게 남들과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지도 않다. 직업도, 취미도, 성격도 평범하다. 이런 평범한 나의 이야기를 누가 궁금해하겠어? 특별한 무언가가 생기길 바라며 자꾸 글쓰기를 미루게 되었다.



두 번째는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이다.


이건 글을 ‘잘’ 써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글쓰기란 어릴 적부터 평가의 대상인 경우가 많았다. 학창 시절엔 일기와 독후감을 써서 검사를 받았다. 어딘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를 써야 했고, 일을 할 때도 보고서를 써서 평가받아야 했다. 더구나 나의 직업이 국어교사이다 보니 ‘글을 잘 써야 한다’라는 편견으로부터 벗어나기 쉽지 않았다. 축구 감독이 선수보다 축구를 잘하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세 번째는 ‘안’ 써봤기 때문이다.


사실 학창 시절엔 글 쓸 기회가 많았다. 숙제는 물론이고 글짓기부나 독서동아리 활동을 하다 보니 글 쓸 기회가 남들보다 많은 편이었다. 게다가 친구들끼리 편지도 정말 많이 주고받았다. 교환 일기장을 쓰기도 했고, 펜팔 친구가 따로 있기도 했다. 아, 군인 아저씨께 위문편지도 썼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하면서 글 쓸 기회가 점차 줄어들었다. 관성의 법칙 때문일까? 안 쓰다 보니 계속 안 쓰는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다.

사실 어떤 일이든 자주 해보지 않으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유독 글쓰기는 그런 생각을 못하고 잘 쓰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치부해버렸다.


글쓰기가 두려운 이유를 알고 나니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눈에 보였다.


바로 '글을 쓴다'이다.


학교 다닐 때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는 공부를 하지 않을 때 생긴다.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는 순간 스트레스는 사라진다. 마찬가지도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려면 일단 글을 써야 한다.


글 안 써지는 병의 특효약은 글을 쓰는 거야 -책 좀 빌려줄래? 91p



그래서 매일 글을 쓰기로 했다.

아직 남에게 보이는 글을 좀 그렇고.... 그래, 일기를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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