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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퍼엄마 Jan 19. 2023

'좋아요'의 비법이 궁금하다

솔직한 글쓰기에 대하여..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글을 많이 읽어봐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브런치에서 추천해 주는 글들을 종종 읽어보고 있다.

이미 서점에 나와있는 좋은 책들도 많지만 브런치에 올라온 글들은 나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쓴 글 같아 좀 더 익숙하고 친숙하다.  

인스타나 유튜브 등의 sns를 하고 있지만 구독자수 팔로우수에 집착하는 편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별로 신경 쓰고 있지 않다. 자기만족이나 취미쯤으로 여기며 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브런치에 구독자수나 하트, 댓글이 많은 글들을 보면 부럽다.

'아직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래.. 꾸준히 쓰다 보면 나도..'

그런데 어떤 작가는 글이 겨우 몇 개 올라왔을 뿐인데 엄청난 하트와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비법이 뭘까? 단 몇 편의 글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 비밀이 궁금했다.


그러다 이번에 브런치북 대상 수장작품들도 틈틈이 읽어보았다.

글을 읽다가 코끝이 시큰해지거나 울컥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슬픈 글이 아닌데도 그랬다.

글을 읽다가 내 안에 무엇이 건드려지는 느낌이었다 유사한 경험, 유사한 감정들이 떠올랐다.

공감하거나 위로받거나 재미있거나...

그런 글들은 어김없이 하트수가 높았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그 글을 읽으면서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한 거겠지?


어떻게 하면 그런 글을 쓸 수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몇 편의 글을 읽다 보니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 글들은 솔직했다.

나도 평소 솔직한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글을 쓸 때는 그게 어려울 때가 있다. 아마도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 때문인 것 같다. 잘 쓰려고 할수록 뭔가 말이 많아지고 그 말들은 인위적으로 여겨졌다.

자꾸 덧칠할수록 두꺼워지는 화장처럼 본래의 마음이 잘 드러나지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원래 쓰려던 글과는 다른 글이 되어버리기도 했다.

 

솔직한 글쓰기가 어려운 다른 이유는 다른 사람을 너무 의식한 탓이다.

얼마 전에 아이영어 교육 관련 책을 읽고 서평을 블로그에 남기는데 영어교육에 대한 내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어려웠다. 이유를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가 신경 쓰였던 것 같다.

'너무 유난스럽게 보이지는 않을까?'

'잘 알지도 못한다고 비난받지는 않을까?'

그러다 보면 이내 하려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고 감추게 된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나로 뭉뚱그려 표현하게 된다.

 이렇게 내 마음에 솔직하지 못한 글을 다른 사람의 마음도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은유 작가는 <글쓰기의 최전선>에서 "글쓰기는 용기다. 솔직할 수 있는 용기"라고 했다.

내가 겪은 그 상황에 솔직해지고, 그때 느낀 내 감정이 솔직해질 것.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화려한 기교나 특별함이 필요했다면 글쓰기를 재능의 영역으로 돌리며 포기해 버렸을 텐데 솔직함이라니.. 어쩐지 이건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다른 사람들의 솔직한 글을 읽으며 나도 솔직하게 쓸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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