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은퇴정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실버레터 Oct 09. 2022

디폴트옵션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높이기

2022년 10월 첫째 주 은퇴정보 2022-10

1년여 동안 자본시장이 악화되면서 퇴직연금은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0월중에 고용노동부가 디폴트옵션 상품에 대한 적격 승인을 내리면 디폴트옵션 제도가 본격 시행됩니다. 디폴트옵션제도는 퇴직연금의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7월 12일부터 시행했으나 상품 승인이 늦어진 것입니다. 고용노동부가 적격 상품을 승인하면, DC형 퇴직연금 및 IRP 가입자(근로자)는 ▲원리금보장상품 ▲타깃데이트펀드(TDF) ▲밸런스드펀드(BF) ▲스테이블밸류펀드(SVF) ▲사회간접자본(SOC)펀드 ▲펀드와 원금보장 상품을 혼합한 포트폴리오형 중에서 자신에 적합한 상품은 선택해야 합니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운용지시를 하지 않고 4주가 경과하면 적용되는데, 디폴트옵션이 적용됨을 가입자에게 통지한 후 2주 추가 경과 시 디폴트옵션으로 운용합니다. 따라서 가입자가 적극적으로 운용할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이와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은 「퇴직연금사전지정운영제도 도입을 계기로 TDF 알아보기」참조).


과거의 역사적 경험을 보면 자본시장의 어려움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극복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금리가 바로 하락으로 반전하여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지난 팬데믹 기간에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 투자를 하였으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제로인 펀드닥터에서 주식형 퇴직연금펀드 307건의 1년 수익률을 2022년 10월 7일을 기준으로 검색해보니 -40.04%에서 -0.47%에 속했는데, 304건은 -8.39% 이하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퇴직연금에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상장지수펀드(ETF)의 1년 수익률도 fnguide에서 10월 7일을 기준으로 검색해보니 국내주식형의 경우 259개 ETF가 -65.85%에서 -4.97%에 속했는데, 254개 ETF가 -8.01% 이하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다만 해외주식형 ETF는 98개 ETF가 -72.44%에서 +75.29의 범위에 속했는데, 25개 ETF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이렇다 보니 데 은퇴를 앞두고 있는데 퇴직연금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면 해당 퇴직연금 가입자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디폴트옵션의 대표적 상품으로 언급되는 TDF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은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았는데 퇴직연금이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대안이 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TDF가 퇴직연금의 안정적 운용방법이 될 수 있다고 믿음을 주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봅니다. 아직은 장기간에 걸친 실적이 없어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아래 <그림 2>와 <그림 3>에서 볼 수 있듯이 TDF라 하여 자본시장의 변동성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TDF를 권고할 근거가 되는 것은 미국 등 외국의 TDF 운용 실적 경험치인데, 아래 <그림 3>의 (a)를 보면 미국의 TDF들이 국내 TDF들에 비해 수익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목표일 전반에 걸쳐 미국 TDF가 국내 TDF에 비해 주식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홍원구(2022)). 그렇다 보니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자산운용업계가 내놓은 TDF 기반 ETF가 흥행에 실패하는 결과가 초래되기도 했습니다(운용계 야심작 ‘TDF ETF’ 초반 흥행몰이 ‘참패’). 결국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 주식 비중을 높이면 리스크와 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리스크를 시점별로뿐만 아니라 자산별 및 투자지역별로 적절히 분산하는 것이 대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홍원구, 「사전지정운용제도와 TDF의 성장」, 『자본시장포커스』2022-19호, 2022. 9. 26.
출처: 홍원구, 「사전지정운용제도와 TDF의 성장」, 『자본시장포커스』2022-19호, 2022. 9. 26.


이제 얼마 있지 않아 디폴트옵션 적격상품이 승인되면 DC형 퇴직연금 및 IRP 가입자(근로자)는 적극 운영하지 않을 경우 6개 유형의 상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동 제도 도입의 목표가 수익률을 높이는 것임을 고려할 때 제도 변화에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투자성향을 정확히 진단하면서 금융지식의 수준 및 투자능력을 평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6개 유형의 디폴트옵션 상품에 대해서 장단점을 충분히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은퇴 시점 및 목표 수익률을 정한 후 그에 적합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하면 될 것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열심히 노력하여 좋은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카카오톡채널 광화문통신(http://pf.kakao.com/_pMYxab)으로도 은퇴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정보를 빠르게 수신하려면 채널을 추가하시기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OECD 연금개혁 권고안은 연금개혁의 촉매가 될 것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