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후회로 변하는 밤
노래가 있는 이야기 6
하늘이 무너질 듯 비는 축축한 습기만 가득한 공기를 남기고 떠났다.
나뭇잎이 오밀조밀 붙어있던 나뭇가지조차 부러뜨리고 간 비는 무심하게 자신의 흔적을 온 세상에 남기고 가버렸다.
가끔 이런 비가 쓸고 간 밤,
산책을 나서면 길가에 핀 풀 내음과 흙 내음이
폐부 깊이 흐른다.
그리움은 이토록 어쩌지 못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못내 아프고 아리며 떨쳐내지 못함인 것을.
누군가 마음을 훑고 지나간 흔적은 정리되지 못한
나뭇잎과 주체하지 못한 여린 꽃잎이던가.
거친 바람에도 단단히 붙잡아 두었던 마음을
마음대로 흩어버린 그리움이 후회로 밀려드는 밤이다.
“그랬다면 넌 어떨 것 같아
나처럼 아파할 것 같아”
“단 한 사람 너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