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자의 작가 되는 법
줌을 통해 글 쓰기 관련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 강의를 했던 작가님은 나를 모르겠지만 나는 혼자 내적 친분을 쌓으며 SNS를 통해 작가님의 소식을 접하곤 한다.
그 작가님의 인터뷰가 담긴 '일상 생활자의 작가 되는 법' 역시 그 작가님의 SNS를 통해 알게 된 책이다.
제목만 보면 작법서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다양한 방식으로 글 쓰는 작가들의 이야기다.
에세이 작가부터, 시인, 단편소설 작가, 웹소설 작가, 여행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의 이야기가 실린 만큼 이 책에는 다양한 삶의 글쓰기가 있다.
특히 나는 작가님들을 보면 어떻게 글을 쓰실까, 어떤 계기로 시작했을까, 글을 쓰기 위해 무엇을 할까 등이 궁금했기에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참 매력적이었다.
거기에 더해서 이 책은 내가 가진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는 역할도 했다. 내가 알고 있는 글쓰기의 영역이 너무 좁았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다채로운 삶 속에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말이다.
문득 나도 독립출판에 대해 이런 편견이 있었던 건 아닌가 싶다. 모든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듯이, 글도 마찬가지인데 어느새 잊어버린 것처럼.
또 내가 독립출판을 잘 모른단 생각도 들었다. 내가 읽고, 내가 쓰는 글이 참 좁구나 싶었다.
어떻게 글을 쓸까 궁금해하며 펼친 책에서 인상에 남았던 부분들은 주로 그 작가들의 삶이다.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한 삶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
나는 자신의 선택을 믿고 나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었다.
나처럼 글을 쓰고 싶지만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글쓰기의 삶이 이처럼 다양하고 다채롭다고 말해주는 책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