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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파 Dec 19. 2022

늦은 브런치북 프로젝트 공모전 후기

목표로 했던 것을 끝내고 나면 휴식기가 찾아온다.

이번 제10회 브런치북 프로젝트 첫 응모를 한 후에도 그랬다. 열심히 했다고 하기엔 민망하고 준비도 별로 못했는데 첫 브런치북을 만들고 응모하니 절로 휴식기에 들어가졌다.


그러고 보니 발표날을 기다리는 게 그리 길지 않았다. 이제 발표일이 다 된 거 같은데? 하고 찾아보니 공모 기간이 연장된 만큼 발표일도 미루어졌다.


발표일이 미뤄졌으니 늦은 후기를 써본다. 만약 발표 후라면 후기를 쓸 의지를 잃어버릴 테니.


브런치를 안 것도 오래되고 브런치북 프로젝트 소식을 여러 번 접했다.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지만 실행에 옮기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일단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몰라서가 가장 컸다. 주로 소설 공모전을 했기에 브런치북의 공모전은 내가 쓰던 글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그러니 선뜻 브런치 블로그에 작가 신청도 못하고 해를 넘기기 일수였다.


그러다 문득 내 이야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쯤 작가 신청을 했고 다행히 한 번에 통과가 되었다. 하지만 다시 브런치에 글을 쓰지 못하다 퇴사 후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작가 신청할 때도 그랬지만 머릿속엔 어떤 글을 올려야지 하는 기획이 있었지만 막상 글은 두서없이 나왔다. 이렇게 짧은데 쓰는데 왜 이렇게 걸리지? 당황스러웠다.


내 손은 더디었고 시간은 훅 흐르고 브런치북 프로젝트는 시작되었고 나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래도 지나치기엔 아쉬우니까. 그동안 써둔 글을 다시 살피고 브런치북 만드는 방법도 여러 번 읽으며 첫 응모를 헸다.


공모전은 언제나 소수의 사람들이 뽑히니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이번 프로젝트에 50여 개의 출판사가 참여한다니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잠깐 들었지만 다른 분들의 브런치북을 보고 기대감은 다시 고이 접었다.

내 어수룩한 글이 성에 차지 않았고 기획력이 보이지 않는 브런치북은 준비가 너무 부족했다.


그런데도 나는 그동안 몇 년 동안 바라보기만 했던 공모전에 도전한 자체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결과를 얻지 못해도 도전 자체에 성과가 있다고 믿는다. 첫 발을 떼어야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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