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에서의 첫 식사

혼자 떠나는 여행: 중국 청도 4

by 여행자 실비아

중국을 가면 무엇을 해야 할까? 청도는 어떤 곳일까?

정보를 찾아보며 볼 곳, 먹을 곳, 살 것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구글맵 등등 간단한 검색만 해도 추천 일정부터 맛집, 여행 팁 너무나도 많고 자세하고 최신 정보들이 넘쳐나 여행을 준비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모아둔 정보를 가지고 2박 3일 일정을 짜보았다. 아침비행기로 와서 밤 비행기로 가는 꽉 찬 2박 3일의 일정은 조금도 허투루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고 그 첫 번째 일정으로 무제한 훠궈집을 가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다. 마침 숙소도 근처라 체크인하기 전 식사를 먼저 하기 위해 청도 제일의 쇼핑몰 완상청이라는 이름을 가진 믹스몰을 갔다. 최대 쇼핑몰답게 명품 매장부터 크고 작은 다양한 매장들이 가득 차 있었고 식당을 찾으러 가는 길에도 구경하느라 지루하지 않았다.


도착한 식당의 이름은 용가훠궈. 한국 돈 12,000원 정도 되는 돈으로 훠궈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가성비 끝판왕인 이곳에는 입구부터 줄이 늘어서 있었다. 대기 시간을 물어보니 약 30분 걸린다고 하지만 혼자 하는 여행의 최대 장점은 이런 곳에서 그다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혼자라고 말한 뒤 기다리고 했는데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들었다. 우리나라 마라탕집을 가면 중, 고등학생들이 주를 이루듯이 이곳 또한 젊은 친구들이 많이 보였다. 회전초밥처럼 화려하게 돌아가는 훠궈 재료들과 바글바글한 사람들, 그 속에서 첫 식사를 하는 나는 살짝 정신이 없었지만 피곤하고 신경 쓰인다기보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 광경에 그저 놀랍고 재미있었다.


이곳은 각 자리에 있는 큐알코드로 주문과 결제를 해야만 식사를 할 수 있는 구조였다. 큐알코드를 찍고 훠궈 국물을 선택하고 결제만 하는 간단한 시스템인데 그 큐알코드가 읽히지 않았다. 나는 영어로, 직원들은 중국어로 실랑이하다가 어떤 남자 직원분이 오셨는데 너무나 유창한 한국어를 하셨고 바로 나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다. 중국은 정말 영어가 안 통하는 나라인데 한국어가 통하다니. 그렇게 결제를 하고 자리에 앉아 신기함과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는데 옆 자리 젊은 친구가 나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그것도 중국어로! 너무나 당황했지만 알고 보니 나의 훠궈 탕을 픽업하라는 말. 훠궈 재료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그 레일 위로 내가 주문한 훠궈 탕이 도착하고 얼른 탕을 내리라면 기계음이 쉴 새 없이 울리고 있었다. 너무나 첨단 시스템이라 내가 못 따라가는 이 어메이징 한 나라.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탕을 내려두고 장난감 기차에게 돌아가라는 버튼을 눌러주었다.


그렇게 나의 첫 식사 훠궈가 시작되었고 난 너무 재미있는 이 시스템을 90분 동안 재미지게 즐겼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술을 안 판다는 것. 사실 팔지만 내가 모를 수도 있다. 훠궈조차 결제하는 게 너무나 어려웠기 때문에 사이드 메뉴와 주류가 있는지 체크하는 건 무리. 훠궈는 다양한 재료를 맛보기에 너무 즐거운 곳이지만 주류가 없어 느끼한 느낌은 가시질 않았다. 여기에 고량주 한잔 혹은 그 유명한 칭다오 맥주를 한 잔 하면 너무 좋을 거 같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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