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엄마가 뭐 좀 해 보려고 할 때 생기는 일들
"그냥 하나 낳자. 어피 낳을 텐데 싫은 소리 참을 거 없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낳아서 키우자."
정대현 씨는 마치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사자, 라든가 클림트의 키스 퍼즐 액자를 걸자, 같은 말을 하는 것처럼 큰 고민 없이 가볍게 말했다. (... 중략) 그래도 지영아, 잃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얻게 되는 걸 생각해 봐.” (... 중략)
“잃는 것만 생각하지 말라며. 나는 지금의 젊음도, 건강도, 직장, 동료, 친구 같은 사회적 네트워크도, 계획도, 미래도 다 잃을지 몰라. 그래서 자꾸 잃는 걸 생각하게 돼.”
- 82년생 김지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