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정욱 Dec 07. 2019

월간 성찰 2019년 11월호

경험하고, 만나고, 읽은 책에 대하여

[월간 성찰 & 책거리 11월] 

폭풍같은 11월이 지나갔다. 회사 업무도 많았는데.. 4분기 성과 리뷰도 진행되었고, 건물 확장을 통한 인테리어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또 팀 구성원 채용으로 면접도 많았고, 외부의 강연 일정도 있었다. 그 와중에 People-Plus에서 진행한 컨퍼런스에서 발표도 했으니 말이다. 참고로 이번 강의는 특별하게 유튜브에 올려주셨는데, 스타트업 조직문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씩 보셔도 좋을 것 같다. 


스타트업, 왜 조직문화인가? (1부)

버즈빌 조직문화 구축 사례 (2부)


지난 달에 읽은 책은 다음과 같다.

1. 교육철학 / 고미숙

2. 장인의 탄생 / 장원섭

3. 센스 메이킹 /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

4. 슈타이너의 인지학과 발도르프 학교 / 정윤경

5. 참여감 / 리완창

6. 죽음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난달, 내가 읽은 책들


1. 교육철학 / 고미숙

교육철학을 쉽게 쓴 책. 고미숙 작가님의 책은 다른 철학책으로 몇번 읽은 적이 있는데, 원래 교육학을 전공하셨는지는 몰랐다. 이번에 교육철학을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아직 다른 교육 철학 책을 읽어보진 못해서 비교는 어렵겠지만, 꽤 쉽게 잘 설명되어 있었다.  


2. 장인의 탄생 / 장원섭

일다운 일, 장인성에 대해서 소개하는 책. 장원섭 교수님의 책은 예전에 한번 읽은 적이 있는데, 이번이 두 번째다. 일다운 일에 대해서, 장인성에 대해서 깊이 조망하는 책이다. 사실 장인이라는 개념이 단지 장인정신이나 수공업 장인만을 의미한다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교수님이 실제로 다루는 개념은 보다 종합적이고 포괄적이다. 현대적 의미에서 장인성이 어떤 의미인지 재맥락화하고, 또 일다운 일에 대해서 묻는다. 개인적으로 삶의 중심에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고, 일과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입장에서 꽤나 흥미가 느껴졌고, 재미있었다. 생각해 볼 거리도 많았다.


3. 센스 메이킹 /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

경영에서 인문학을 강조하는 책. 지난 달의 '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에 이어서 한번 더 읽게 되었다. 빅데이터나 새로운 기술보다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이다. 몇몇 아이디어는 분명 좋고, 특히 내가 예전에 강조했던 디자인씽킹을 비판적으로 생각해본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한다는 점이다. 지난 번의 책과 큰 다른 점이 없었던 점도 조금 아쉬웠다. 


4. 슈타이너의 인지학과 발도르프 학교 / 정윤경

독일 발도르프 학교에 대한 책. 사실 국내에 몇개의 학교가 있다는 것은 들었는데, 제대로 어떤 곳인지 알지는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읽게 되었다. 지난 달에는 서머힐이 이어서, 이번에는 발도르프 학교까지.. ㅎㅎ 과거에 대안학교에서 몇번 수업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된다. 최근에 서머힐 학교에 대해선 글을 쓴 적이 있는데(자유교육,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발도르프 학교에 대해서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글을 정리해 보기로 하자. 


5. 참여감/ 리완창

샤오미의 경영철학을 담은 책. 샤오미의 이념 '고객과 친구가 된다'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다. 샤오미가 걸어왔던 길이나 경영 철학을 잘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외부와 내부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참여감을 이끌어내는 방식은 언제봐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집에도 샤오미 전자기기가 꽤 있는 편인데, 그들의 철학을 보다보니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다만, 조직문화 관점에서 좀 더 보고 싶었는데, 전반적 마케팅에 대한 내용이 더 많았었다. 


6. 죽음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자신의 죽음을 파해치는 이야기에 대한 책. 얼마만에 읽는 소설인지! 게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평소에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정도로 안 읽는 편은 아닌데.. 올해는 워낙 정신없게 살아서인지 소설 책 한번 여유있게 읽지 못했다. 특히 겨울은 소설 읽기 정말 좋은 계절인데, 일단 베르나르의 소설로 살짝 시작해 본다. 읽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미뤄놨던 책들이 몇권 있는데, 한번 쭉 읽어보기로! 



매거진의 이전글 월간 성찰 2019년 10월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