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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정욱 Feb 27. 2018

월간 책거리 2018년 2월호

<부의 추월차선>부터 <딥 워크>까지

월간 북리뷰 2월호를 발간한다. 지난 북리뷰 1월호는 여기로. 2월에는 설 연휴 덕분에 가벼운 책을 많이 읽었다. 2월의 책으로는 김용규 작가님의 <생각의 시대>를 선정한다. 올해의 책 TOP 5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2018년 2월에 읽은 책


1. 부의 추월차선_엠제이 드마코


정말 오랜만에 이런 류(?)의 자기계발 서적을 읽었다. 리디북스를 통해 우연히 읽었지만, 알고 보니 꽤 유명한 책이더라. 그리고, 생각보다는 재미있었다. 인도와 서행 차선, 그리고 추월 차선이란 비유도 훌륭했다. 삶의 경제적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은 분들께, 자기계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당신은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자 팁에 합류하지만, 이제는 팀을 바꿔야 한다.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 제품을 사는 대신 팔아야 한다. 수업을 듣는 대신 수업을 제공해야 한다. 돈을 빌리는 대신 빌려 주어야 한다. 직업을 갖는 대신 고용해야 한다. 소비로부터 달아나서 생산자로서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때부터 기회가 보이고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을 거꾸로 밟는다. 소비를 우선시하면서 생산은 하지 않는다. 생산자는 부자가 되고 소비자는 가난해진다."


사실, 가장 닮고 싶은 것은 저자의 패기였다. 자신의 명언을 자신의 책에 인용하는 용기, 큰 자극이 되었다. 


나는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느니 실패를 후회하는 삶을 살겠다.



2.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_프레이저 도허티


부의 추월차선의 실전 편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나의 사례를 자세하게 소개한다. 최소한의 시간(48시간)에 창업할 수 있는 비결을 담았다. 도움을 얻는 사이트 주소까지 나와있을 정도로 자세하다. 그것이 이 책의 최대 장덕이자 단점이다. 인터넷 물건 판매 위주의 실전 창업 서적으론 훌륭하다. 단점은, 그 비즈니스 이외의 창업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20세기에는 경주에서 중간을 노린 기업이 성장하고 부를 거머쥐었다. 맥도날드, 켈로그, 하인즈를 떠올려보라. 부유한 사람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상관없이 거의 모두가 살만한 제품을 만들었다. 중간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신생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양 극단을 노릴 수 밖에 없다. 대형 브랜드보다 싸게 파는 저가 브랜드를 표방하든지, 보다 많은 것을 제공해 고객들이 강한 애착을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 지난 10년 동안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한 기업은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매우 싸거나 매우 비싼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었다. … 어떤 전략을 고르든 그 시장에서 가장 싸거나 가장 비싼 제품을 주저 없이 내놓으라. 남들이 다 가는 길 한복판보다 가장자리가 훨씬 안전하다.” 



3. 생각의 시대_김용규 (2월의 책)



2018년 2월의 책. 올해의 책에 선정해도 될 정도로 압도적이다. 기존의 김용규 작가님 책을 좋아하지만, 이번 책은 나에게 있어 Masterpiece에 가깝다. 역사와 철학, 교육까지. 내가 좋아하는 모든 키워드가 하나의 책으로 담겼다. 루트번스타인의 <생각의 탄생>보다도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그리스나 철학과 관한 배경 지식이 부족하다면, 살짝 진도가 더딜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사서 서재에 놓아두시기 바란다. 읽을지 말지는 그때 가서 천천히 생각하시길.


원래 책이라는 것은 읽을 책을 사는 게 아니고, 산 책 중에 읽는 거니까! 



4. 놀면서 자라고 살면서 배우는 아이들_이부미


올해부터 우리 아이가 공동육아 어린이 집을 다니게 되는데,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게 숙제다. 박사 논문을 서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 ‘내용’은 좋았지만 ‘형식’은 정말 아쉬웠다. 문장이나 표현이 조금만 더 다듬어져도 좋을 것 같은데, 지금 이대로는 기존에 관심 있는 사람도 지쳐 떨어져 나갈 것 같다. 문장을 다듬어서 개정판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5. 생산성 (기업 제1의 존재이유)_이가 야스요


압도적인 글자 크기가 인상적인 책. 이번 달에는 "일이라는 게 뭐지?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지?"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일본 작가의 책답게 내용이 쉽고 간결하다. 조만간, 리뷰를 쓸 예정이다. 본인의 생산성을 고민하고 있는 직장인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볼만 만하다. 


성장한다는 것은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것도,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기본 능력의 바탕에서 '업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입니다.



6. 딥 워크_칼 뉴포트


앞선 '생산성’이란 주제와 연결된 책이다. 단순히 몰입하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우리 같은 현대인이 왜 몰입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득력과 전달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물론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처럼 깊이 있지는 않지만, 실전 서적으로는 충분히 훌륭하다. 비슷한 맥락의 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속도에서 깊이로>도 겸사겸사 추천한다. 별도의 리뷰를 쓸 예정이다. 


닐 스티븐슨 "길고, 연속적이며,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일상을 조직하면 소설을 쓸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방해를 많이 받으면 무엇이 바뀔까? 길이 남을 소설 대신 다른 사람들에게 보낸 이메일 뭉치만 굴러다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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