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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정욱 Jun 04. 2018

#1. 마카오 여행 사전 준비

City of Dream! 마카오 가족 여행기 

작년 호주 여행에 이어서, 오랜만에 외국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4-5일 정도의 가까운 여행 장소를 찾다가, 최종 낙점한 곳은 (요즘 은근 핫한) 마카오다. 2008년에 홍콩, 2012년에 싱가포르에 다녀온 적 있지만, 마카오는 처음이다. 사실, 과거의 마카오는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 즉 카지노로 널리 알려졌지지만 최근에는 테마 호텔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나도 이번 여행만큼은 쉬어가는 컨셉인지라, 호텔에서 수영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을 겸 마카오로 정했다.  


이번 여행기 제목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City of Dream! 마카오 가족 여행기]로 했다. 사람마다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겠지만, 나에게 마카오는 그야말로 꿈의 도시였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꿈'의 정의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이에 대해선 한번 더 내 생각을 정리해 볼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고민하던 몇 가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카오 여행, 사전 준비 사항


1. 호텔 예약  

항공권과 호텔 예약은 기본이다. 참고로, 마카오 여행의 강점이 여기에 있다. 호텔이 아주 저렴하다. 첫날은 쉐라톤, 그다음부턴 갤럭시 호텔로 예약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비교적 비수기여서 그런지 15-16만 원 정도에 1박을 할 수 있었다. (쉐라톤은 아마 11만 원 정도 했을 것이다.) 


갤럭시 호텔의 전경


사실, 호텔이 저렴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면도기를 팔아서 면도날로 수익을 얻는 것이나, 부분 유료화 모델과 비슷한 논리인데, 일단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다음부턴 카지노로 알아서 돈이 들어온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마카오에서 카지노로 날리는 비용을 생각하면 꽤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2. 식사 예약 

호텔 내부에 식당의 워낙 많이 때문에, 굳이 예약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좀 더 저렴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하고자 몇 군대 식당을 미리 예약했다. 하나는 쉐라톤의 Xin. 중국식 샤부샤부인 훠거 뷔페로 유명한 곳. 그리고 다른 곳은 JW 메리어트 호텔의 URBAN KICHIN. 고급스러운 호텔 뷔페다. 둘 다 나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게 먹은 곳은 따로 있다. 그건 상세한 여행기로 말씀드릴 예정. 


3. 액티비티 예약 

마카오에는 굉장히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다. STUDIO CITY의 고공 관람차 ‘골든 릴’도 유명하고, 다양한 공연도 즐비하다. 그중에서 우리가 선택한 건 2가지. 베네시안 호텔에서 ‘곤돌라’ 타기.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 중 하나에 꼽히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자세한 건 여행 중 후기에서 말하겠지만, 둘 다 아주 만족스러웠다. 현지에서 발권하는 것보다 한국에서 미리 알아보고 예약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한 장면





알아두면 유용한, 여행 준비물 


예약을 모두 마치고 나면, 여행 준비물을 챙겼다. 기본적인 건 다들 비슷비슷할 거라고 보고, 개인적으로 꽤 유용했던 것만 3가지 정리해 보기로 한다.  


1. 얇은 카디건 / 양산 & 선글라스  

마카오는 정말 덥다. 홍콩보다 심하다. 하루 종일 후덥지근하다. 하지만, 그건 호텔 밖의 사정일 뿐이다. 대부분의 호텔이 연결되어 있고, 게다가 호텔 간 셔틀버스도 잘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호텔 내부에서 모든 생활을 할 수도 있다. 덥다고 해서 짧은 옷만 챙겨가면 되려 추울 수도 있다는 말이다. 얇은 카디건이나 긴 남방은 필수다.  


그리고 또 하나의 필수 아이템은 양산이다. 호텔에서 벗어나는 순간, 미친 듯 양산을 찾는 스스로를 보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들리는 장소가 있다. ‘세나도 광장’과 ‘타이파 빌리지’ 이런 곳들을 가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호텔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리고 나가는 순간, 양산과 선글라스가 숨은 존재감을 뽐낼 것이다. 다들 꼭 챙기시길 :)  


타이파 빌리지의 전경


2. 유심(USIM) 및 데이터  

해외에 나가면 다들 와이파이 걱정을 많이 하는데, 마카오 호텔은 아주 빵빵하다. 호텔에서만 머물며 쇼핑하고, 수영하고, 공연 볼 예정이라면 굳이 현지 유심이나 데이터 로밍도 필요 없다. 그저 제공되는 와이파이만 사용해도 될 정도다. 게다가 호텔 직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굉장히 친절해서 웬만한 궁금증은 모두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는 순간 이 모든 서비스는 자동 종료된다. 웬만한 곳들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며 찾아갔던 나조차, 밖으로 나가자 막히기 시작했다. 아무리 영어로 물어봐도, 다들 멀뚱멀뚱. 홍콩보다 마카오는 영어가 더 안 통하는 편이다. 길을 잃어버릴 것을 대비해서, 어쨌든 유심과 데이터는 필요할 듯하다. 나는 월드 로밍을 통해서 구입했다. 비용도 7000원 정도니 저렴하다.  



3. 휴대용 볶음밥 및 볶음 김치 / 라면 

어린 자녀와 함께 여행 가는 분들은 볶음밥을 따로 챙겨가는 것을 권한다. 우리는 4살짜리 아기가 있었는데, 밥을 미리 가져가는 덕분에 꽤 간편하고 저렴하게 아침을 해결했다. (참고로 마카오 대부분의 호텔 조식이 비싸다.) 아침마다 전자레인지에 데워달라고 부탁하면 된다. 슈퍼마켓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아기들을 위한 간식이나 식사를 따로 마련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개별로 포장된 볶음밥과 휴대용 볶음 김치가 없었다면, 우리도 꽤 고생할 뻔했다.  


우리 가족은 라면을 챙겨가진 않았지만, 이것도 필수품이다. 아무래도 중국식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식사가 입에 맞지 않다고 느끼는 분이 많은 것 같다. 한국 식당도 있고, 라면도 팔긴 하지만 모두 비싸다. 미리미리 챙겨가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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