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브랜드 디자인
지금 여기,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곳은 ‘포항’이다.
어느 도시보다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 다양한 농•특산물이 존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우리 지역의 컨텐츠들을 디자인을 통해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기획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포항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땅을 밟고 숨을 쉬고 눈에 담고 있는 우리의 삶이 긍정일까?
우리 지역에 대하여 어떤 마음일까?
무척 궁금했다. 그리고 아이들 스스로가 지역에 긍정의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구상하였다.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이곳을 알아가며, 긍정의 마음을 키우고, 프로젝트를 해결하며 우리 지역과 함께 성장해가는 것이 목표였다.
우리지역 농산물 살리기 대 프로젝트
포항 지역의 주요 농산물과 특산물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있나요? 포항 과메기, 포항 시금치 , 장기 산딸기 정도 생각날 거예요. 여러분과 선생님이 함께 나눌 이번 프로젝트는 포항지역의 농산물, 특산물 브랜드 디자인입니다!
그러면 어떤 과정으로 수업이 진행되는지 함께 살펴볼게요.
선생님은 여러분과 프로세스 폴리오라는 평가를 하기 위한 과정을 함께 나갈 거예요. 수업의 과정뿐 아니라 수업에 대한 자기 성찰, 피드백 등이 평가에 포함될 거예요.
그럼... 자세한 과정 안내입니다.
<<지역의 농산물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프로젝트 수행 과정>>
1. 지역의 농산물 조사하기
2. 브랜드 로고 리서치 조사 및 분석하기
3. 브랜드 네이밍 활동
4. 자기 성찰과 동료 피드백 1
5. 아이디어 구상하기
6. 썸네일 스케치/러프 스케치
7. 자기 성찰과 교사의 피드백
8. 브랜드 로고 제작하기
9. 순회지도 피드백과 수정 보완
10. 아이덴티티 기본 시스템 제작하기
11. 아이덴티티 응용시스템 제작하기-패널 제작
12. 자기 성찰과 교사의 피드백 3
13. 동료평가
14. 성찰일기 제작하기
15. 결과물 열린 전시회
복잡해 보일 거예요.
선생님이 하는 수업 과정에 따라 잘 따라와 준다면 신기하게도 브랜드 디자인이 뚝딱 완성될 거랍니다. 대신 미루지 않고 하기!
온. 오프라인 병행된 수업의 형태였기에 수업 초반에는 수업 영상을 촬영하고 네이버 카페를 통해 아이들과 소통해야 했다.
아이들의 참여도가 생각보다 좋은 편이었다.
수업의 주제는 그냥 평범한 내 ‘삶’, ‘나의 일상’이었다.
친근하고 편안하게 마주할 수 있고 알아감이 흥미로웠을 것이다. 집에서 다시 마주치게 되면 가족들에게 할 이야기가 많았을지도 모른다.
언제나 우리 집 식탁에서 보던 농산물, 그리고 그 계절이 돌아오면 만나던 특산물들을 조사하고 내가 브랜딩 할 주제를 선정하였다.
이때, 아이들을 스쳐간 ‘경험’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내 삶’의 여러 순간을 떠올릴 것이다. 그 순간을 톡톡 건드리며, 영감의 원천으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다음은 아이들의 발상을 도울 활동지이다.
이 활동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농•특산물의 종류를 선택하고 우리는 온라인으로 만나 자료를 리서치하고_농산물 정보 검색, 로고 이미지 리서치_네이밍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대면 수업을 시작하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념을 깨는 것에 초점을 두고 계속해서 발상을 깨우는 질문들을 하였다. 이것은 전체 활동 안내 후 개별 피드백 형식으로 질문과 공감을 통해 네이밍을 선정할 수 있었다.
산딸기 “여름 마중” , 사과 “OH플”을 네이밍으로 구상한 친구들은 이미 한 걸음 더 도약한 듯 텐션이 높아져 수업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임했다.
브랜드 디자인에서 8할은 네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브랜드 네임에 대한 느낌을 네이버 카페에 댓글로 작성하게 하고, 친구들의 의견도 그 아래 댓글로 전달하게 한다. 이때는 철저하게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 브랜드 이름을 들었을 때의 느낌이어야 하며, 이 과정을 통해 선정한 브랜드명에 확신이 없는 친구들은 이름을 변경하기도 하였다. 브랜드 스토리와 콘셉트도 함께 탄탄하게 세워져야 한다. 여기에는 농산물에 대해 기초조사를 한 정보를 참고하면 쉽게 스토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제 이 언어의 느낌을 시각언어로 잘 버무려 표현하면 된다. 아이디어 스케치 활동에 필요한 것은 영감을 업시켜 줄 음악이다. 특히 스타벅스 브랜드 음악과 같은 스타일이 좋다. 그리고 아이디어 스케치를 할 때는 프리스타일 좋긴 하지만 아이들의 참여와 집중을 위해 칸이 있는 활동지를 제공한다.
그 칸을 어떤 형태로든 채운 학생들은 교사와 1:1 만남을 한다. 바로 스케치가 통과될 때도 있고, 다시 뒷면에 칸을 그려 새로운 칸에 새로운 스케치를 그려와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물론 다시 새로움을 뿜어내게 하기 위한 교사의 아이디어 터치가 필수적이다.
아이디어 스케치가 제법 괜찮게 여러 형태로 나온 친구들은 최종 선정에 한참을 머뭇거리게 된다. 그때는 결과물을 사진 촬영해 네이버 카페에 업로드 한 뒤 교실 전체 학생들이 모니터 화면으로 같이 보고 함께 피드백을 해주며 최종 형태를 선정하기도 하였다.
물론 그때도 우리는 철저하게 소비자의 입장이어야 한다.
최종 디자인된 로고는 기본 시스템과 목업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 제안서까지 완성되었다.
제안서의 레이아웃은 요소요소가 가독성 높게 배치되도록 하며 컬러도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않게 적용하도록 안내하였다.
그렇게 완성된 우리의 디자인들이다.
우리의 활동은 영광스럽게도 지역의 신문과 라디오에 소개되었다. 아이들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하여 지역에 알릴 수 있었다. 활동이 빛이 나는 순간 아이들의 활동은 더욱 귀하게 된다.
수업의 모든 시간들이 아이들의 삶의
힘이 되어주었을까?
그 힘으로 지금은 어디쯤 도약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