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조금 쉬어가요.

딱 하루라도

by 심횬


앞서 보낸 시간들은 어땠나요?

여전히 힘들었나요?

조금은 편안해졌나요?


아직 단단해지지 않아,

마음대로 되지 않아

흔들리고 아팠나요?


8월은 우리 조금 쉬어가요.

햇살은 뜨겁고, 공기가 습해

너무 움직이니, 끈적거려지네요.


숨이 막히는 열기에 괜히 심통이 나

누군가에게 가시 가득한 볼멘소리를 하네요.


달력을 보며, 시간은 이만큼 흘렀는데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아 허무하진 않나요?


아니면 남아 있는 시간을 또 어떻게 보내야 할지

가슴이 답답해져 먹먹해져 오나요?


그냥 우리..

8월의 하루쯤은 온몸과 마음을 비워볼까요?

그냥 딱 하루만!


내 안에 꽉 차 있는 여러 마음을 비우고

바쁘게 움직였던 내 몸에게 쉼을 주어요.


잠시 멈추어진 눈 안에 초록을 담아주어요.

그리고 지금 여기에 있는 나와

제대로 한번 잘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그다음, 내 영혼에 긍정을 채워줄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여름 음악을 들어보아요.


마음이 한껏 꽉 차올랐다면 잠시 음악을 끄고

이번에는 여름의 소리에 집중해봐요.


당신의 오늘, 지금이어서 만날 수 있는

그 소리가 남은 일 년을 더 잘 살아갈

힘을 만들어줄 거예요.


여름의 소리가 단단하고 당당하게 해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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