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싶었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려면 ‘즐겁게’,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을 위한 교사의 질문, 교사의 언어, 말의 톤, 그리고 생각을 나누는 구성원의 분위기가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포스트잇에 답을 적게 했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표정을 보며 신중하게 작성하는 답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포스트잇에 작성되는 글과 함께 왜냐하면에 대한 생각이 무척 궁금했다.
우와, 같은 단어가 나왔다. 나는 두 아이를 분리시켰다. 꽃이라고 작성한 아이들을 두 팀으로 나누어 각자의 생각을 각 팀의 아이들에게 설명을 하게 하고, 설명을 들은 친구 중 한 명이 왜 꽃이라고 작성했는지를 이야기하게 했다. 같은 답의 다른 이유를 아이들끼리 전달하게 하고 싶었다.
설명을 들은 각 팀에서 자연스럽게 박수가 나왔다. 부끄러움이 많은 두 아이의 얼굴이 빨개졌다.
하나의 꽃은 꽃이 각양각색으로 다양하듯이 디자인도 다양하다는 것, 또 하나의 꽃은 꽃이 봉오리에서 피어나듯 디자인도 피어나는 것이었다.
물이라고 답한 친구는 디자인은 물처럼 항상 늘 우리 가까이에 있는 존재라고 이야기했다. 아이들의 이야기에는 경험에서 우러난 진지한 생각이 담겨 있었다.
서로의 답에 자연스러운 함성과 박수가 나왔다. 생각의 힘은 서로를 감동시켰다.
지금 경험한 생각의 힘은 디자인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 그것은 디자인이 우리 삶의 어떤 목적을 위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과 결과라는 이야기를 하며 다양한 디자인 사례를 소개했다.
다음은 디자인을 활동으로 경험하는 시간… 자신을 고민하고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그것을 디자인으로 연결시키려 고민한 오리엔테이션 시간, 아이들과 함께 출렁인 시간은 교사를 단단하게 했다.
친구가 찾아주는 강점 발견하기, 전체 활동으로 진행되며 강점 목록 중에서 친구가 가진 세 가지 강점을 찾아 작성한다. 전체 친구들이 찾아준 강점 중에 마음에 드는 강점, 지향하는 강점을 5개를 선택하여 강점보따리 안으로 꽁꽁 봉인한다. “이번 학기 동안 나의 강점을 잘 키워보자 얘들아”
그리고 강점들 중 한 가지 언어를 도형을 이용하여 추상적 형태로 표현하기, 이때 정형화된 형태가 나오게 하면 안 된다. 강점을 시각언어로 표현하는 활동!
앞쪽에 자신의 번호란에 작품을 부착하고 자신의 앞앞뒤뒤, 4명의 친구들이 만든 작품을 보고 문자 언어를 매칭시키는 활동을 한다.
디자인은 커뮤니케이션이고, 그것은 시각언어로 이루어진다는 것, 상징을 담아 전달해야 하는 것, 올바른 소통과 전달, 그것이 우리가 이번학기 해야 하는 목표임을 전했다. 문자언어를 정형화되지 않은 형태로 표현하는 것을 아이들이 처음에는 어려워했지만 곧잘 표현하고 친구들의 작품과 소통하는 모습에 이번학기가 기대가 되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분위기에서의 생각의 힘이 예뻤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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