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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횬 Jun 20. 2024

출근길 사유


당신 몸 하나 건사하기도 버거워 보였어요.

낡고 녹이 슬어 분명 삐걱이는

소리가 날 것 같았거든요.

삶의 무게까지 얹어 가는 당신이 가여웠어요.

당신의 한쪽을 떼어내는 것이 아무렇지 않았나요?

헤어짐보다 나은 선택이었나요?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어 그저 뒤따라 갑니다.

당신이 걷는 걸음 뒤를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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