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8. Oct 2020
아침 9시부터 Reading session 이 있었다
Reading list 를 읽어가야했었던 거라 7시에 일어나서 공부
그리고 Core course A 와 B 를 선택한 Reading Gruop 2.
이번 첫 세션은 Summer reading list 를 읽어갔어야 했는데
숙제를 잘못 이해하고 Core course 리딩을 해갔다.
그래서 Discussion 할 때 할말도 없고 내용을 전혀 따라가지도 못했다.
특히 Miri, Do you have anything to discuss? 하고 지목당했을 때는 가뜩이나 아시안이라 잘하고 싶은데, 바보같이 리딩 못했다고 말했어야 했던 상황이 너무 싫었다
그리고 2시에 있을 Core Course A_World Making 의 Reading list 공부.
하 이건 뭐 경제학+인문학+경영학+사회학 이라 너무 힘들었다.
아침부터 공복에 일어나 영어를 한바가지 듣고나니 허기져서 어제 사둔 레토르트 라자냐를 먹으며 읽었다.
그리고 다시 장보러. 살 게 정말 천지인데 몸은 한 개에다 힘없는 약체라 그냥 조금씩 매일가서 산다. 이 기숙사가 있는 동네 한 블록 정도는 정말 좋다. 갤러리도 있고 학교도 있고
오후 수업은 정말 어려웠다. 한 세번은 다시 들어야 할 것 같다. 골드스미스가 원래 사회학, 철학, 페미니즘, Black aethetics 에 특화되어 있는 학교다. 약간 Lefty 인데 그런 점이 좋아서 들어왔지만 수업은 정말 힘들었다. 영어로 업무할 때 탈 없이 잘 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공부, 게다가 전공 석사 공부는 전혀 다르다.
영어에 허덕이며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해가 졌다.
오늘 있을 수업은 Objects, Subjects, Feelings.
미술 실기를 전공하지 않은 나로썬, 미술계에서 일하면서 작가나 작품에 대한 이해도에 있어 결핍된 부분이 늘 존재했다. 때문에 Core Course 중, 파인아트 관련 교수님을 찾다가 선택한 수업이었다. 파인아트 학사를 하셨던 교수님! 사르트르의 <상상력L'Imagination> 이 Essential 리딩 이었는데, 후셀, 프로이드, 그리고 에포케 즉, 판단 중지 등 철학에 가까운 수업이었다. 하 너무 어려웠다. 한국어로 배워도 어려운 철학을 영어로 하는 거는 정말 스트레스다. 문장을 곱씹고 곱씹어서 겨우 넘어갔다가 돌이켜보면 고스란히 날아가있고, 아까 본 term 인데 뭐였더라가 반복이었다. 소화시키기에 시간이 많이 걸릴듯 하다.
터지는 머리를 부여잡고 치트키를 써야겠다 싶었다. 리딩 리스트에 있는 것 중 한국어로 번역된 책을 찾았다.
맘같아서는 해외배송으로 책을 주문하고 싶었지만, 줄 긋고 공부한 책들을 다시 한국으로 못 가져갈 것을 생각해 E-book을 주문했다. 만져지지도 않는 이북 가격은 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그냥 책 가격이랑 같아서 10만원 나왔다. 흑흑. 종이책은 절대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애정하는 내가 이북이라니.
이북 리더기도 이번 계기를 통해 깔았다.
철학 박사 과정 중인 필립포에게 오늘은 철학 base 의 공부였는데 너무 힘들어서 한국어로 된 책을 주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니까, 그건 이해하기 위해 빨리 훑고 지나가는 용도로만 하고 제대로 된 공부는 영어로 해. 그 term 들을 니가 다시 어떻게 표현할꺼야 게다가 철학은 잘못된 번역도 많아 라고 답했다.
결국에 논문을 영어로 써야하는데, 한국책은 지금 당장 닥친 이 스트레스를 풀 정도로만 하고, 파고드는 것은 피하지말고 영어로 도전해야겠다. 그래도 한국책들을 잔뜩 다운받고 나니, 막막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나 싶었던게 좀 많이 나아졌다. 기댈 곳이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은 Iris Rogoff 교수님의 World Making 수업 Q&A 시간이 있다.
리딩리스트에 있었던 네덜란드 교수인 Saskia Sassen 의 강의만은 꼭 끝내고 자자고 계획을 세우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수업이 재미있었다. 수업도 너무 잘하고 네덜란드인이 공용어인 영어로 수업을 하는 거라 그런지 발음도 또박또박해서 잘들렸다. 강의 내용은 요약하자면 "The thing I’m interested in is the sort of SET OF SYSTEMIC EDGES". 각 나라들이 가진 빛들. 채무관계들, 보이지 않지만 다같이 무너지고 있는 세계정부들, 반면 자라나는 기업들. 체계 속에 가시화되지도 않는 가장자리의 사람들. 이 과정에서 예시로 언급되는 또다시 언급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 사태로 알다시피 Finance 는 Bank 와 다르다며 은행이 캐쉬, 즉 현물이라면 Finance 는 보이지도 않는 것들과 함께 무시무시하게 팽창하고 있다고 그 무서움을 강조했다. 이 수업을 듣다가 새벽에 취침했다. 그래도 오전에 듣던 Objects 수업보다 붕 뜬 느낌은 없어서 좋다.
" The traditional bank sell sth visible (money) but finance sell sth which don’t h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