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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hanical fantasy box

1 - 6 Feb 2022

by 시몽

6 Feb 2022


친구랑 전시 하나 보겠다고 저 북쪽 빅토리아 파크 근처까지 갔다.

먼저 Mae + Harvey에서 브런치. 친구가 올해 갈 곳들이라고 보여주는 데 메모가 너무 야무지고 또 그 뒤로 보이는 요란스러운 멜빵바지도 너무 귀여워서 찍음 ㅋㅋ 그간 아트 축제들이 코로나로 미뤄진 탓에 올해는 정말 여러 가지 중요한 행사가 많이 열린다. 나도 off print와 포토 런던은 물론이고 카셀 도큐멘타와 베니스 비엔날레는 꼭 갈 예정. 카셀 도큐멘타는 5년마다 열리는 터라, 내가 영국에 지낼 동안 열리는 게 너무 다행이다. 꼭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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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senhale Gallery. 이 전시 보겠다고 여기까지 왔는 데 생각보다 이 전시는 그냥 그랬고

해크니-쇼디치 사이의 Cell project space 전시는 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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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셀 프로젝트 스페이스의 이 공간이 좋았음. 바람이 꽤 심했던 날인데 우거진 나무가 흔들리면서 뭔가 운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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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크니 쪽에는 브로드웨이 마켓이라고 이런저런 힙한 가게들과 너무 괜찮은 아트 서점이 두 개나 있는 거리가 있다. 북쪽 온 김에 여기는 꼭 들려야 하는 코스 같은 거라 둘 다 신나서 방문.


먼저, Dolon books

스크린샷 2022-03-31 23.27.50.png 이런 오래된 책장에 영하고 키치한 책들 진열된 것도 너무 좋음




락 티셔츠 뮤지엄이라니 너무 일본스럽다.

Mechanical Fantasy box. 제목만 들어도 흥미로운데 타이포랑 책 표지 디자인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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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이버시티에 이어 ecology 가 영국은 정말 핫해서 이런 머시룸 관련한 서적이나 다큐가 정말 많다. 넷플에도 Fantastic fungi라고 있는데,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다들 이 다큐를 핫토픽으로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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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jected designs for the EU flags 이런 책도 정말 누가 엮을 생각을 했는지. 그 와중에 리젝티드 타이포도 너무 적절하고 예쁨



이 책도 예뻤다. 저 그린 색감이나 꼭 사포지 같은 책 표지.

그리고 정말 쉬지 않고 책을 내는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내가 논문에서 다뤘던 주제랑 비슷해서 저 자아에 관한 책은 더 관심이 갔다. 아니 한스가 원래도 잠을 안 자며, 일하고 연구하는 걸로 알려져 있긴 한데, 그렇게나 뇌를 20시간씩 하루에 돌리고 평생 살아지는 게 말이 돼? 너무 초인적이라 이제 그 대단함이 와닿지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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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서점 Artwords Bookshop.

포토 서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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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타일 관련한 책인데 책 자체가 너무 예뻐서 딱히 내가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욕심이 났다. 지금 다시 보니 또 갖고 싶다.. 주문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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