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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Aug 13. 2022

Cybernetic Culture Research

8-9 June 2021


8 June 2021


Prosthesis는 '인공의'라는 뜻인데, 오전엔 이 주제 분과에 해당하는 논문을 쓰는 사람들의 심포지엄에 참가했다. 


 현대 예술학을 배우는 우리 과에는 이 주제와 관련된 논문을 쓰는 사람이 정말 많다. 작년은 특히,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과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Virtual meeting 이 생활화된 시기였기 때문에 더했을 거다. 여러 학계에서 당시에 신이 나서 이와 관련된 문화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고민했다.




늘 나오는 주디 버틀러. 



은행 다니는 친구만 해도 이렇게 회의를 각자 아바타로 진행하더라. 이 때는 정말 세계가 이제 이런 국면으로 접어드는 줄 알았지. 개인적으로 코로나가 풀리며 억제된 야외활동이 폭발해서 외부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오히려 더 늘어난 것만 같아, 아직은 메타버스는 먼 얘기 또는 도래하지 않을 미래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시기의 학자들은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몰두하지 않았나 싶은 게 지금 생각이다. 







9 June 2021


잡 공고를 보는데 파니니 & 샐러드 아티스트 뭐야... 샌드위치 제조 아티스트..? 




이 날은 늘 눈여겨보던 코리아나 미술관의 C-lab의 글들을 몰아봤다. 

창작자와 기획자, 이론가, 연구자 등 문화예술계 등의 다양한 주체들이 선정된 주제에 대해 리서치하는 곳. c-lab 메일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니, 리서치 결과물들을 종종 메일로 보내주었는데, 그게 매우 유익했다. 요즘엔 메일이 오지 않는 것 보니, 이 또한 코로나 여파로 좀 더 활발히 진행된 리서치 플랫폼이었나 보다. 



이를 테면 아래와 같다. 

관련된 글을 보내주고 출처나 함께 보면 좋을 글 링크를 첨부해준다.



이렇게 그간 받은 뉴스레터들을 하나하나 정독하다, 내가 연구하던 주제와 밀접해 보이는 플랫폼을 하나 발견했다. 이른 바 포킹 룸. 


작품도 소개되어있고



특히 카탈로그가 재미있었다. 심지어 폰트도 맘에 듦. 참고로 탈영역 우정국은 서울에 있는 대안공간. 






그렇게 한참 포킹룸을 파고들다, 나와서 이건 어떤 다른 논문에서 가져온 글인 것 같다. 

기계가 다른 기계의 매체로 작동. 기계들의 상호작용과 관계망.


큐레토리얼에서 배웠던 윤리학을 좀 사이버 공간에 적용해볼까 싶어 ethics 연구도 찾아보고. 





Nick Bostrom 도 머신/사이버/가상과 관련해 꽤 저명한 학자. 가끔 리딩이 질릴 때는 유튜브 강연도 참고했다. 






포스트 모던의 이론가들 프레드릭 제임슨, 로잘린드 크라우스, 발터 벤야민, 장 보드리야르 


늘 현대학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동시대(포스트모던)는 파편들의 아상블라주 =  = 어지럽게 흩어져있는 범주와 가치들, 파편들의 집합 = 즉시성 = 뚜렷한 인과와 위계를 갖지 않는 파편들 = 차연(difference). 이러한 개념들은 현대 위대한 예술가들 그리고 영화감독들의 작품에서 자주 나타난다. 홍상수, 아핏차퐁, 허우샤오셴, 에드워드 양 등. 



그리고 이런 현대학 이론이 디지털과 만났을 때. 

납작해지는 이미지들. 지표 없이 무한적 생성되었다 소거되는 이미지들. 그런 수십만 개의 이미지를 우리들은 소화할 시간 없이 흘려보낸다. 허무, 공허한 기억들, 이런 과거에 없던 지금의 새로운 현상들을 어떻게 설명하고 그게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런 현상에 철학적, 인식학적, 윤리학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작년.




Spin off Future.

이때는 또 연구가 꼬리를 물고 물다가 요즘 예능이나 영화, 심지어 한국 유튜브 코미디 채널인 피식 대학에서까지 퍼진, 이른바 '세계관' 의 유행에 관심이 확장되었다. 




CCRU, Cybernetic culture research 사이트에도 흥미로운 것 투성이. 








그렇게 한참 공부로 불태우고 밤에는 페컴 나들이. 

언제나 봐도 호러블 한 스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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