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 19, June, 2021
18 June 2021
줄줄히 서있는 창가의 우리 반려 식물들. 저 식물들이랑 창밖 보면서 멍하니 아침 먹는 이 시간이 참 좋았는데. 지금 이사온 집은 뭔가 활기가 없다. 꽃과 식물을 나이가 들수록 좋아하는 게 이런건가.
오전에 참여한 Queer Technologies 심포지엄.
What material objects make up the body? how does that change in virtual spaces?
in what ways are we already cyborg?
마지막에 do you know what i mean에 no 외치고 싶은 맘.
이건 교수님 수업 피피티 중 하나.
참고로 피피티 디자인 하나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최고다. 공모전으로 단련된 감각.
19 June 2021
아침 일찍 장 보고 왔다가
오후에는 드디어 온라인 전시에 낼 작품 제출을 완료했다. 대학교 때도 그렇고 내 작품을 선보이는 것만큼 숨고 싶을 때가 없다. 이런 시간이 다시 찾아오다니.
저녁에는 친구들과 공연을 보러 갔다. Bold Tendancies라고 페컴에 있는 대안공간인데 전 주차장을 활용해 전시도 하고 공연도 하며 운영하는 곳이다.
프로그램지를 인쇄하는 대신 이렇게 코드로 대체, 그 코드를 또 책자 픽토그램에 넣은 센스.
주차장의 기다란 창으로 런던의 파노라마가 보이는 게 좋았다.
공연도 좋았고.
옥상에는 현대미술 작품 여러 점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좋은 공간이었는데 아쉽게도 이 날 하루 이후로는 가보질 못했다. 런던은 참 크고 그에 비해 내 체력은 늘 한정적이다.. 특히 원하던 미술관에 취직한 요즘은 전시는 커녕 밖에 나가는 걸 자체를 망설일 정도로 체력이 더더욱 떨어졌다. 1년 전 포스팅을 하다 보니 확실히 학생 때 전시도 문화경험도 다양하게 많이 했던 것 같고, 그때라도 부지런히 다녀서 다행이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