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 26 June 2021
25 June 2021
이 시기엔 아트 엔젤이라는 영국의 비영리 예술 기관 자소서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때문에 이날도 어김없이 cv check 세션을 예약해둔 상태라 미팅 시간에 맞춰 카페를 찾아 들어갔다. 집 밖에서 이 세션을 진행한 건 이 날이 처음인데 카페 소음 때문에 잘 안들린다며 컨설턴트가 짜증 냈던 기억.
세션을 끝내고 폰하면서 쉬는 데 한국 포털사이트 메인에 나로썬 너무 공감가지 않는 이런 기사가 떴더라.
외국에서의 전반적인 흐름 및 정서와 한국의 여론이 너무 다르다. 이러니까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내셔널리스트(애국주의)에 파시스트 소리를 듣지 싶어 답답했다. 정말이지 우리는 '국뽕'이라는 단어를 즐겨쓰는 것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한 개인이 런던 프라이드 행사 축하 차 트위터에 올린 이미지가지고 이렇게 발끈하실 일인가 싶고 무슨 '훼손'이라고 말할 것 까지나 싶다. 무슨 공식 사이트에 이게 한국 국기라고 올라간 것도 아니고..
그렇게 미션 하나 끝내고 저녁에는 그리니치.
미리 outdoor classic concert를 예약했었다. 원래는 이런 좌석이라 연주자가 거의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리는 수준이었는데, 이 때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거다.
어쩔 수 없이 다들 급히 이 안으로 대피했다. 우리로써는 비 덕분에 좋은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게 되어 뜻밖으로 너무 좋았는데, 심지어 주변에서 들리는 빗소리와 차가운 공기, 그리고 샴페인까지 있어 더 좋았다. 나중엔 날이 개었는데 그렇게 주변의 날씨가 변화하는 것마저 그림 같았다.
공연이 끝나고 남은 자리.
26 June 2021
이날 오전은 클랩햄. Clapham.
아침에 그렉 소시지롤 먹고
주변 가판대에서 크로스 타운 도넛 사다가 근처 네로에서 공부.
그리고 저녁엔 킹스턴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