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June 2021
오늘은 친구들과 카붓에 갔다.
Car boot 은 이렇게 자동차 트렁크에 중고물품을 가득 실어와 주차장에서 파는 장터다.
각 동네 카붓마다 느낌이 다른데 페컴은 아무래도 힙한 감성이 있는 동네다 보니 딱 이렇다. 힙합이나 테크노 음악 크게 틀어놓고 빈티지 의류 등 파는.
어린이 둘이서 자기들이 만든 카드와 귀걸이, 팔찌 등을 팔고 있었다. 스스로 돈을 벌어보며 사회생활도 하고 경제관념도 익히는 이런 경험은 정말 좋겠다 싶었다.
카붓을 보고 나와선 페컴에서 하고 있던 캠버웰 컬리지 오브 아트의 전시도 보고.
오늘의 본 목적이었던 친구 작품이 전시 중이었던 공간 도착. Safehouse라는 곳에서 열렸던 RCA 파인아트 전시다.
이 공간 자체가 너무 좋았다.
작품을 이렇게 호텔 락커 키 같은 걸로 표시해둔 것도 흥미로웠고.
비디오도 이런 공간에서 트니까 역시 더 느낌 있다. 그리고 역시나 RCA 답게 연령층 높은 관람객.
저녁엔 친구 집 BBQ 파티에 갔다.
고기를 딱 다 먹어갈 때쯤 소나기가 내렸다. 결국 안으로 들어왔는데, 타이밍이 맞아서 좋았다.
게다가 이 호스트가 LP 수집가라, 각종 음악을 크게 틀어주는 데 타닥타닥거리는 LP 플레이어특유의 소리가 빗소리와 어울리기도 했고.
후식으로는 우리가 사온 와인과 티라미수, 그리고 과일을 먹었다. 그렇게 배불리 하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