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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Oct 03. 2022

나의 아이돌, 코린 베일리 래

6 -8, Aug. 2021


6. Aug. 2021


오늘도 뷰잉. Southfields 근처였다. 40대 정도 되는 한국인 여자 두 분이 사시는 곳이었는데, 집이 너무 작고 쾌적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가격이 싸면 역시 방도 딱 그 가격이긴 함을 깨닫는 시기였다. 이 집 외에도 퍼트니와 뉴몰든, 서비튼 쪽 등 이 날 뷰잉을 3-4 개 정도 했는데 상상초월 집을 정말 많이 보고 참담함을 느꼈다.




















오후에는 재즈 페스티벌 때문에 크로이든 쪽의 Crystal palace. 




이런 리사이클 컵에 맥주를 준다. 




페스티벌을 하는 곳이 잔디밭이라 좋았다. 피크닉 하는 느낌. 

























공연 전, 페스티벌 장에 구비된 간이 화장실에 핸드폰을 빠뜨렸다. 

결국 그렇게 좋아하던 그녀의 공연을 드디어 직관했던 날인데도 불구하고 눈으로만 담았다. 


코린 베일리 래는 내가 중학교 때부터 애정 했던 가수다. 중학생 때 나는 재즈 음악을 좋아했다. 노라 존스와 코린 베일리 래를 특히 좋아해서 cd를 모았고, 20대가 되어선 그녀들의 LP 음반도 모았다. 영국에 와서 알고 보니 코린 베일리 래가 영국인이었고, 그래서 늘 그녀의 공연 소식을 주시하다 드디어 이 날 갔던 거다. 오늘 불렀던 세트 리스트도 전부 내가 아는 곳이라 벅찬 감동이 있었다. 게다가 워낙 어릴 때부터 좋아한 가수라 지금은 벌써 43살인데, 상큼함과 사랑스러움이 막 뿜어져 나왔다. ㅜㅜ 너무 행복했던 밤. 






7. Aug. 2021


이 날도 뷰잉. 일링에 있는 인도인 가족 집이었다. 집이 깨끗하고 좋았는데, 키친을 쓸 수 없다는 조건이 걸려있었다. 그런 사실을 알고서도 갔던 집이며, 내심 방에서 간이 인덕션을 사서 몰래 해 먹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얄궂은 생각을 했는데, 뭔가 그런 치팅을 바로 알아차릴 집주인이구나 싶어 포기했다. 그런 행동을 할 만큼 간이 사실 크지도 않다. 




















영국의 잡마켓은 뭐랄까. 모두를 존중하고 평등하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은 건 알겠는 데 그게 너무 과해서 모든 사람의 CV 가 화려 해지다 보니, 진짜 경력자가 경쟁하기 어려워지는 구조다. 아래와 같이 전시장 지킴이를 Engagement assistant라고 바꿔 부르는 것이 그 예다. 저번에는 티켓팅 하는 분을 Engagement consultant라고 부르더라... 나처럼 진짜 미술관에서 지지고 볶고 하며 인턴부터 시작해 눈물겨운 한 스텝 한 스텝을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학예'업무에만 매진한 쪽은 아쉬울 따름이다. job title 이 대체로 상위 호환되어 있어 내 CV 가 과연 이 사이에서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걱정. 






























8.Aug. 2021


다음날엔 가보고 싶었던 킹스턴 포 보이즈에서 점심. 

미국 남부지방 음식을 하는 식당이다. 미국 앨라배마에서 어학연수를 한 나는 남부지방 음식이 물론 반가웠으니, 이 날 점심이 유독 더 즐거웠다. Floating cream soda라고 아이스크림을 탄산수에 띄워주는 음료도 재밌고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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