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10, Aug. 2021
9. Aug. 2021
비 오는 전형적인 영국 우중충 날씨. 이 날, 장 보고 돌아오는 길에 아몬드 크루아상 먹으면서 덴마크 힐 쪽 병원 지나 기숙사로 걸어오던 길은 아직도 기억난다. 비에 젖은 크루아상 먹으면서 아 나 진짜 영국사람 다 됐네 싶어서.
집에서는 여전히 virtual me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며 이런저런 웹사이트를 돌아다녔다.
아래는 상하이에 있는 A Chronus Art Center (CAC)에서 열린 WE=LINK 전시에 수반된 사이트.
이 전시는 인터넷 발명 이후 미디어 아트를 Net art라고 명명하며, 일명 dot.com bubble의 폭발 이후, 다변화된 net art의 발전 과정, 다양한 전략들, 크릭티컬 한 지점들과 미학적인 실험을 연구했다.
그리고 밤은, 맥 바이츠와 함께 교수님이 추천해준 We are Data라는 책을 읽으며 보냈다.
10. Aug. 2021
여전히 읽고 있던 <영국인 발견>.
오후에는 외출.
약속 시간 전 미리 핌리코쪽 네로에 와서 <we are data> 계속.
Google 이 우릴 위한 곳이 아님을 상기시킨다. It is for marketing. 당연한건데 우리는 그걸 쉽게 망각하니까. 그리고 수집된 데이터들의 오류들, 그런 오류들이 이용되며 불러오는 문제들. Presumption 의 폐해.
막상 뭐하러 핌리코에 갔는지는 기억이 안 남..
이 귀여운 개냥이는 기억이 나는데.
집으로 돌아와선 여전히 내 관심사 리서치.
이 날은 스위스에 있는 Images Vevey라는 기관을 알게 되었다. Vevey라는 지역의 시각 예술 문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기관인데, 무려 Vevey Biennial, the Grand Prix Images Vevey, L’Appartement – Espace Images Vevey and Editions Images Vevey라는 세 개의 행사를 운영한다고 한다. 타이포도 예쁘고, 사이트 구축도 잘해놨더라. 무엇보다 왠지 Vevey 라는 지역 이름이 쏘큣.
밤에는 David Zwirner 갤러리 지원. 당시 눈 낮춰서 지원도 참 많이 했는데 이때 덜컥 합격했으면 지금과 같은 기회는 없었겠지. 당시는 아쉬웠던 탈락의 고배들도 지금 생각하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