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5. Aug. 2021
14. Aug. 2021
Oval Space는 음악 베뉴/ 클럽인데, 사이트 구축을 너무 잘해놨더라.
음악 행사 포스터들도 다 너무 이쁨. 몇 일전 뮤직페스티벌이 너무 재밌었던 지라 또 갈 곳 없나 찾아보고 있었다.
교수님이 추천했던 두번째 책 <The playstation - dreamworld>.
1. 포켓몬 블루, 레드 팩이 나왔던 1996년과 포켓몬 고가 나왔던 2016년 사이에 어떤 발전이 이루어지고 우리는 어떻게 변화하였는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부분. 심지어 포켓몬 고가 벌써 6-7년 전이라니.
2. 우리는 게임을 낭비라는 개념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게임=휴식 임으로, 게임을 생산적인 삶 사이에서 잠시 쉬어가는 단계처럼 취급한다는 점.
3. 결국 게임으로 인해 'culture of distraction' 이 보편화되었다는 점을 다룬다. 이러한 distration 매체는 처음엔 쿠키 크러쉬 같은 게임이었으나, 지금은 유튜브 클립이나 인스타 등으로 확대되었다고. 또한 가장 사람들이 활발하게 인터넷에 접속해있는 시간대나 날은 우리의 심적 피로도가 극에 달에 '쉼'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한다.
이 책은 내가 연구하던 방향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재미있게 읽었다. 인터넷이 우리 삶에 파고든 건 정말 채 100년이 되지 않았다. 이미 없이는 못 살게 된 이 새로운 침투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패턴을 양상하며, 우리는 심리적으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그리고 나아가 이게 우리의 물리적인 세상에 어떤 효과를 불러오는지.
게임에 대한 흥미가 생겨 어떤 게임이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지를 찾아보기도 했다.
그리고 그 다음 리딩 리스트에 추가했던 책 <identity, character, and morality>.
인터넷상의 '캐릭터' 형성에 관한 관심이 생겼던 내게 딱 적절해 보이는 책이었다.
15. Aug. 2021
그렇게 뮤페를 찾다가 친구 덕에 표를 얻어 무려 페기 구의 공연에 왔다.
페기 구가 워낙 힙하다 보니, 모인 사람들도 다들 힙스터들.
물론 이런 뮤직 페스티벌 음식도 먹고.
사진도 건짐.
저번 재즈 페스티벌과 달리 페기 구 공연이라 그런 지 약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내 친구 무리의 친구도 내게 약을 권했을 정도. 유럽 애들은 약이나 대마를 정말 쉽게 하긴 한다. 그래서 특별히 불량한 애들이 한다기 보다 많은 수의 젊은 애들이(특히 페기구 공연은 여기 온 대부분의 애들이) 그런 문화를 대수롭지 않게 느끼며 대놓고 하는 분위기 였다. 심지어 그런 약이나 가루 말고도, 풍선을 팔고 다니는 흑인들이 있었는데 웬 풍선을 파나 했더니만 다들 그걸 사서 마시고 있더라. 아 그 가스를 파는 거구나 하고.
다들 약과 가스에 취해서 난리 났는데 신기하게도 성적으로 불편하게 하는 그런 한국 클럽 같은 분위기는 전혀 없고, 그냥 다들 각자 신나게 음악에 몸을 맡기며 노는 느낌. 춤도 그냥 다들 막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