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몽 Mar 04. 2023

골드스미스 웰컴위크

23-25, Sep 2021

 25, Sep 2021


영국식 전통 브렉퍼스트를 파는 런던의 기사식당 격인 Caff. 카프라고 읽는다.

요리라 할 게 없이 그냥 계란, 토마토, 베이컨, 냉동 해쉬브라운, 그리고 베이크드 빈스 통조림을 부어주고 빵에는 마가린 듬뿍, 여기다가 우유 넣은 티나 커피를 같이 먹는다. 펍 만큼이나 런던 길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곳.




이 날은 친구랑 골드스미스 웰컴 위크에 가기로 했다.

논문도 다 제출한 마당에, 웰컴 위크라니. 코로나 때문에 우리는 못 가본 웰컴 위크가 너무 궁금해 가기로 한 것이었다. 친구가 늦는 다길래 나 먼저 일단 구경.



이런 칸틴 홍보도 하고.
























각종 동아리나 학생 연합회에서 부스를 만들어 홍보했다.

그 와중에 NHS에서 나온 부스. 콘돔을 나눠주더라.






정자 키링 ㅋㅋㅋ
















골드스미스 근처에 있는 유기농 마트에서도 홍보하러 나왔다.




















학생으로 북적이는 나는 경험한 적 없는 골드스미스..




친구가 오기 전에 웰컴 위크 이벤트를 다 볼 것만 같아서 잠시 멈추고 학교 앞 라이언 카페에 갔다. 여기도 졸업하고 오랜만이다. 기네스 케잌이라는 흥미로운 디저트를 뒤로 하고 늘 먹던 시나몬롤, 그리고 아메리카노.




친구 오고 나서 다시 웰컴위크. 미국 마냥 이외로 이런 치어리딩 동아리도 있었고



좌파 성향이 강한 학교답게 물론 이런 동아리도. 막시스트 소사이어티(마르크스 주의 동호회)



이것저것 받은 선물 꾸러미들. 골드스미스 컨버스백도 득템.



당시 내 방에 아직 인터넷이 없었는데 랜드로드가 다른 방에 거주 중인 막달리니의 인터넷을 같이 써라고 했었다. 그래서 하우스 단톡방에서 막달리니 인가 싶어 번호를 찾아 연락했더니 또다른 하우스 메이트인 앤드류가 저렇게 답을 보내왔다. ㅋㅋㅋ 번역기 쓰는 데 저렇게 귀여울 일. 영국에서 습관적으로 하는 No problem 이 한국어로 하면 저렇게 되는구나 "아무 문제없어"















테스트로닉 인터뷰를 앞두고 게임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 지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하이 스코어>를 한참 봤을 때다. 지금 일에 찌든 시점에서 이때 일기를 보니 백수인 과거의 내가 그렇게 부럽다. 오히려 지금은 요리도 인터넷 쇼핑도 할 여유를 잃었는데 이때 요리도 제대로 하고, 더 꾸미고 운동도 열심히 한 것 같다. 아 이렇게 요즘 일에 잠식되어 가고 있었다니.









매거진의 이전글 The best Textile ever, UAL 졸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