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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Mar 10. 2023

Cosmic Jazz

7-10 Dec 2021



9 Dec 2021


저번달 영국 대사관에서 주최한 행사 때 만난 LSE 다니는 친구들과 메르카토 메트로폴리카노에 왔다.

Mercato Metropolicano는 엘리펀트 앤 캐슬 역 근처에 위치한 각종 푸드 매대들이 위치한 대형 공간.

각자 저녁도 먹고, 나중엔 술을 더 마시며 츄러스와 스위스 퐁듀 포테이토까지 추가.



그렇게 한창 수다 떨다 밤늦게 귀가했다. 행사에서 건진 내용은 별로 없었지만 대신 이 소중한 친구들을 얻었다. 나이 들고 나서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을 찾기 얼마나 힘든 지.

























10 Dec 2021


계속되는 구직. 네로에 와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이 날은 파페치에 지원했다. 큐레토리얼 업무뿐만 아니라 그냥 살기 위해 가능성 있는 잡들은 일단 다 지원하는 중. 이마저도 사실은 떨어지더라. 파페치 직원 할인 코드 쓰는 상상 이미 다  했는데.



이 날 밤엔 페컴에 위치한 Voodoo Ray라는 피자집에 갔다.

같은 석사 코스를 밟았던 중국인 친구와의 약속이었는 데, 이 날도 만나서 역시나 취준 얘기. 거의 취무새됨.

 

대게 석사를 함께 한 중국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유독 더 본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 했다. 특히 골드스미스의 경우 래디컬한 학교라, 애들이 중국 미디어나 선전에 호도되지 않고 중국 정부의 현 실태를 알아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이랄까, 중국인 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 중국인 사업체가 런던에 꽤 많이 있는 편이다. 커뮤니티도 워낙 크고, 자기들끼리 밀어주는 문화도 강하다. 이 날 만난 친구도 물론 하고 싶은 미술 또는 큐레이팅 관련 직종은 아니지만, 중국 sns 마케팅 회사 쪽에 잡을 얻었다고 했다. 이 회사에서 비자 스폰서를 해준다고 해서 일단 있어볼 예정이라고.


졸업 후 처음 만난 거라 수다 떨 게 한가득이었기 때문에 이곳이 만남 장소로 적합하진 않았지만, 공연도 좋았다. 꽤 젊은 연주자들이었고, 워낙 내가 콘트라베이스 사운드를 좋아해서. 무엇보다 공연 후 돈통을 들고 다니면서 현금 팁을 요구하는 게 아닌 저 바코드 Tipjar 가 너무 신박했음. MZ 세대의 공연 법..





11 Dec 2021


UAL 디자인 학과 졸업 쇼 온 날. 최대한 전시라도 많이 보려고 했던 시기다. 어떻게든 생산적인 하루를 만드려고. 운동도 전시도, 공부도 이때가 제일 열심이었다.




















게임 디자인 학과 졸업생들 작품은 처음. 다양한 접근법이나 학생 티가 나는 작품들이 재밌었다.



이런 딱 영국 인문계 / 예술계 대학교 졸업생 같은 문구.





















서비스 디자인 학과 방.

영국은 확실히 한국보다 학과가 더 세분화되어 있다.

Game design, branding identity, serviece design, information design, wayfinding design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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