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여행 첫째 날 Edinburgh
15 April 2022
스코틀랜드 여행 첫째 날 Edinburgh.
스코틀랜드에서도 북쪽에 위치한 Highland, 그보다 위 쪽의 스카이 섬을 향해, 영국의 끝과 끝으로 여행을 떠났다.
스카이 섬은 기차도 없고 뚜벅이로 가기 애매한 곳이라 차가 필요했다. 에딘버러로 비행기나 기차를 타고 간 후, 거기서부터 렌트해가는 옵션도 있었으나, 우리는 그냥 런던에서부터 출발하기로 했다.
2시간 쯤 가다 중도에 들린 휴게소.
영국 휴게소엔 버거킹, 스타벅스, KFC 같은 가게 밖에 없다.
우리나라처럼 지역 특선 식사나 간식을 파는 곳이 없어서 주유소 가는 재미가 없음.
4시간이 지나 겨우 반 정도 왔다. 저 파란 점이 우리가 있던 곳.
그리고 맨 위쪽 조그마한 섬이 우리가 향하는 곳.
드디어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경계도 지났다.
운전만 5시간을 하니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늘 이럴 때 정치 얘기로 열띤 토론을 하곤 하는데, 기억에 남는 건 영국에서 화제였다고 하는 Posh, 즉 부잣집 도련님인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이 다른 의원한테 한 과하게 고급스러운 욕.
B. Johnson: "Are you saying they're abdicating their duty to scrutinize me?"
"Are you saying that they haven't the guts to put the questions to me?"
"Great supine protoplasmic invertebrate jellies!"
이렇게 그가 쓰는 모든 단어가 너무 학문적이고 비현실적이라 서민들은 되려 웃음거리로 삼는다고 한다.
그렇게 겨우 에든버러로 도착했다. 예약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바로 맥주 마시러 펍에 왔다. 뒤편에 에딘버러성을 끼고 있는 유명한 루프탑 펍.
Cold town house.
여기서 맥주와 피시앤칩스를 할 때는 날씨가 구렸는데 다 먹고 나오니 날씨가 개기 시작했다.
그 유명한 로열마일. 오르막길을 둘러 건물이 줄지어 있다.
여기서 유명한 스코틀랜드 음식인 Hog Roast를 파는 Oink Hog Roast에서 간식.
롤에, 돼지고기를 잔뜩 넣고, 사과잼이나 브라운소스를 곁들여 준다.
전쟁 여파로 이런 건축 양식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건물 사이사이마다 있는 통로들.
그러다 발견한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집.
거대한 영국 가문 책 펼쳐서 친구 성 듣더니 가문 역사를 찾아주셨다.
친구 가문에는 스코틀랜드 출신이 딱 한 명 있는데, 그분이 관련된 가문은 이 체크양식이라며 보여주셨다.
스코틀랜드 하면 타탄이라는 개념이 있긴 했지만, 그 타탄체크가 가문에 따라 다양하게 있는지는 몰랐다.
나는 이 날 아빠가 출장 다녀와서 사 오신 스코틀랜드산 카디건을 입고 갔는데 내 카디건에 있는 체크는 이 체크라며 또 보여주시고.
그렇게 우연히 들어간 가게에서 이런 역사와 문화도 알게 되고 친구는 결국 그게 고마워서 머플러를 샀다.
해리포터 테마 가이드 투어도 곳곳에 있었음.
에딘버러 이곳저곳을 대충 들러보다 저녁엔 중국음식을 먹었다.
런던보다 물가가 너무 싸서 행복했음. 이렇게 다 먹고 삼십몇파운드밖에 안 나왔다.
런던이면 70파운드는 되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