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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Apr 02. 2023

런던 성소수자 퍼레이드, PRIDE IN LONDON

2 July 2022

PRIDE IN LONDON 은 매년 열리는 성소수자 퍼레이드이다. 런던은 유럽 내에서 가장 gender diversity 가 높은 도시다. 그래서 정말 길만 지나다녀도 다른 국가 도시들과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때문에 유럽에서 가장 큰 성소수자 퍼레이드도 여기서 열린다. 나는 2014년, 10년 전에 유럽 배낭여행을 왔다가 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그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벅찬 감동을 받았었다. 게다가 그 10년 전부터 했으니 역사도 꽤 오래되었다. 


런던 센트럴을 관통하는 퍼레이드 루트. 






























퍼레이드 시작 직전, 축제 분위기로 가득한 거리. 각종 성 소수자들의 다양한 스타일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렇게 기업마다 나와서 자기네 회사 직원들의 성 다양성을, 그리고 세상의 성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게 좋다. 


유럽의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 그리고 테스코 직원들.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보수적일 것만 같은 컨설팅펌 KPMG까지.


직원들의 환희에 친 얼굴들을 볼 때면 괜히 내가 다 감동. 

영국 기차 회사.
AMEX 카드.
헬스장 체인 Virgin active.


이렇게 회사들에서 나오는 가 하면, 각 협회나 단체들도 있다. 

 우크라니아의 성소수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도 나오고, (이들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의 응원소리가 특히나 컸다. 다들 환호하고 박수치며 힘을 실어주는데 그게 얼마나 감격스럽던지)


무슬림 국가들에서도 나와서 자기네 성 존중과 다양성을 주장하고


홍콩과 대만도 나와서 중국과 분리된 독립국으로 봐달라는 말과 함께, 곧 중국에 속하게 되는 암울한 미래가 펼쳐진다면, 성 소수자들의 인권이 중국으로부터 침해받을 거라는 미래를 상기시켰다. 


런던 Sexual Health Clinic. 이 정부에서 운영되는 런던의 성 건강 클리닉은 늘 학생들과 대중에 친밀하게 접근하는 오픈되어 있는 곳이다. 확실히 그런 부분에서는 서양국가가 보수적인 동양국가보다 잘되어 있다. 대학교 오픈 파티에도 늘 이 기관에서 부스 차리고 나와서 밝고 재밌게 자기네 기관 홍보하고 무료 콘돔 나눠주는 식. 


성 다양성이 존중받지 못할 직업군에서도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이 부분도 특히 좋았음.


건설기계 장비 렌탈 업체 Flannery. 


군인들. 



그리고 교육자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건설현장이나 군대에 게이가 있다면 괴롭힘을 당하고, 교육자가 게이라고 하면 학부모 사이에서 난리가 나겠지. 



 성소수자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피카딜리 광장.


10년 전과 같이 이 날도 사람들의 밝은 얼굴들 속에서 나도 덩달아 행복함을 느끼고 감동을 받았다. 

그렇게 인파를 뚫고 나와 향한 곳은, 역시나 졸업전시. ㅋㅋ. 


Royal Academy School, 줄여서 RA는 코톨드갤러리와 같이, 런던의 다른 아트 스쿨보다 훨씬 들어가기가 힘들고 소수정예로 운영되는 곳이다. 



이런 퍼포먼스도 하고 




잠시 비디오 룸에 앉아 쉬다가 





















다시 전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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