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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Apr 21. 2023

테이트 모던보다 가끔은 테이트 브리튼

11 Sep 2022

이 날 오전은 테이트 브리튼 나들이.

사람들이 여행을 오면 대게 테이트 모던만 가곤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테이트 브리튼을 추천한다. 

테이트 모던이 인터내셔널 아티스트에 초점을 맞췄다면, 테이트 브리튼은 브리튼 이름답게 영국 베이스 작가들을 다루는데 건물자체가 테이트 모던과 달리 오래되어 흥미롭고, 아무래도 작가 베이스가 영국으로 한정되다 보니 대신 다루는 연대가 더 포괄적이다.



이날 봤던 작가는 컨템퍼러리 아티스트 코넬리아 파커. 

전시는 그녀의 시그니처 작품부터 시작되었다.
























개인전을 볼 때마다 작가들의 작품 시기와 그에 따른 스타일이 명확히 구분되는 게 신기하다. 

이 작가 역시 본인 작품세계에 대한 내러티브가 분명했다. 


앞전에서 물상에 주목하고, 오브제를 쏘고 자르면서 놀았다면 이제 추상 표현으로 넘어왔다. 


가장 좋았던 작품


마지막은 정치적 성향이 강한 그녀의 후반대 작품들.




전시를 다 보고 나오니 미술관 중앙엔 요즘 미술계에서 핫한 휴로케의 작품.

남미 가이아나 태생의 영국인 조각가다. 




이런 문화적 유산이 뚜렷한 작품들이 요즘 들어 각광받는다. 특히, 그 문화가 제국주의와 서구열강 그늘에 가려져있었다면 더더욱. 




그다음엔 월터 시커트 개인전. 1860 태생의 영국인 화가다. 


주로 이런 뮤직홀에서의 그림으로 유명하다. 드가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실제 드가 작품과 병치한 부분도 있어 흥미로웠다. 



The Camde town Murder 시리즈라고, 그가 주로 누드를 그리던 캠든 타운에 위치한 집을 배경으로 하여, 두 명의 인물을 다양하게 배치하고 구성하며 연구한 시기도 있었다. 이 시리즈의 이름은 1907년에 발생한 유명한 실제 살인 사건에서 따온 것인데, 그 제목이 궁금증을 더욱 유도하여 작품의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뮤직홀에서 상상가능한 우아한 공연 샷 말고도 그가 그린 다양한 앵글과 신들.



이런 클로즈업과 구성도 너무 좋았다. 



















전 작품이 다 좋아서 도록을 사야 하나 고민을 수십 번 하다 엽서 몇 장만 샀다.

아침에 너무 피곤해서 갈까말까 고민하다 나왔는데 오길 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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