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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Apr 21. 2023

가든센터, 그리고 의학 덕후, 웰컴 컬렉션

18 Sep 2022

리프레시로 꽃 보러 가자며 친구랑 온 가든 센터. 



그 많은 가든 센터 중에 캠든까지 간 이유는 이 Prichard+Ure라는 가든 센터 내 카페가 너무 좋아 보였기 때문.



천고가 높은 센터의 2층에 위치해 탁 트인 곳이라 좋았다.
























이런 서점이랑 유기농이나 공정거래 제품을 파는 ethical store 도 겸하고 있었고. 




브런치도 너무 맛있었다. 




한참 수다 떨고 나선 친구랑 본격적으로 센터 구경. 


식물 설명 너무 간단명료하고 귀여움








코튼 라벤더라니. 너무 귀엽고 이쁘다.




한참 그렇게 여러 식물들을 구경한 후, 나는 지인 선물할 코튼라벤더랑 예쁜 보라색 체크 화분을 샀다. 


나와서는 친굴랑 수다를 떨며 강변 따라 킹스크로스까지 걸어갔다.





그렇게 와서 들린 곳은 웰컴 컬렉션. 내 외출에 전시가 빠질 수 없지.. 

Wellcome Trust 라는 건강과 관련된 연구를 주로 하는 자선단체에서 세운 뮤지엄이다. 그래서 컬렉션도, 전시도 모두 주로 건강과 몸에 관련되어 있다.


첫번째 전시. Being human.




맞은편 방 전시는 공기에 관한 전시였다. 건강이라는 주제가 한정적일 것만 같은 데 생각보다 참 탐구할 거리가 많은 것 같다. 특히 이 뮤지엄은 이렇게 컨템퍼러리 한 시선에서 매번 재밌는 주제를 선정해 잘 기획하는 편이다. 


환경오염, 그리고 공기의 변화가 미치는 우리 삶에 미쳐온 영향. 





마지막은 골드스미스의 자랑스러운 동문인 Forensic Architecture의 비디오 작품. Cloud studies.




포렌식 아키텍처는 리서치 그룹으로, 정치적인 성향이 강한 집단이다. 주로 사회적 문제를 다루며 접근방식을 포렌식 연구에 두고 있는데, 연구 집단이지만, 그 결과물을 보여주는 매체로 3D 프린팅작품, 다큐먼트, 영상, 사진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서 현대미술관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리고 또 상설전시관. 여긴 조금 더 모던 이전의 작품을 다루면서 건강, 약, 그리고 의술에 대한 역사를 다룬다.



이런 오래 전 수술 하던 모습, 약방, 그리고 임신한 여성의 상상화 등 다른 뮤지엄에서 보지 못한 희귀한 페인팅이 많아 흥미로웠다.



이런 무시무시한 의족이나 수술 기구들. 



총알 빼는 기구, 모유수유에 관련된 다양한 오브제들. 



마찬가지로 출산, 그리고 오른쪽은 남녀 관계에 관한 오브제들 ㅋㅋ 

역시나 이 주제에서 빠지지 않던 일본에서 온 오브제들



머리카락을 활용한 주얼리들. 18-19세기에는 애도의 표현으로 누군가가 죽은 날 하루 뒤나 1년 후, 이 주얼리를 차는 게 유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른쪽 눈알 놓는 컵 넘 징글.



나폴레옹의 칫솔과 넬슨의 면도칼... 유명인이 되면 사용된 칫솔마저 이렇게 뮤지엄에 박제되는구나.. 


무슨 타투한 사람의 살까지 도려내서 전시하고 있었다. 



진단할 때 어떤 부위가 아픈 지 가리키면서 말할 때 사용된 인형, 무시무시한 주사기들.






웰컴 컬렉션에 대한 기대가 사실 전혀 없었는데 생각보다 전시 모두 너무 재밌었다. 


뮤지엄 입구에 위치한 안토니 곰리의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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