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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May 01. 2023

The Milk of Dreams,베니스비엔날레(12)

17 Oct 2022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기대했던 안헬름 키퍼 전시 때문.


이 전시는 두칼레 궁전이라고 베니스의 주요 관광지 중 한곳에서 열리고 있었던 지라, 긴 줄을 피하러 아침 일찍 궁전 오픈 시간에 맞춰 나갔다.


















안헬름키퍼는 삶과 예술은 폐허에서 태어난다고 보았다. 존재했던 것의 잔여물들에서 시간과 존재가 소생한다는 개념이 그의 작품의 상징적인 요소이다. 특히 두칼레 궁전의 이 전시는 장소 특정적 작품들로 구성되어, 모든 페인팅들이 야곱의 사다리 등 성경의 상징적 요소를 통해 베니스의 역사의 흥망성쇠를 연상시키거나 산 마르코 광장이나 바다를 소재로 다루기도 했다.


들어가자마자 압도적이라 탄식이 절로 나왔다.

















베네치아 깃발


사방에 설치된 모든 페인팅+설치가 하나같이 좋았다. 심지어 아래처럼 본 공간에 있던 회화에서 모티프를 딴 그림도 많았다.


기프트숍에 있던 도록에서 설명들이나 근접샷들 보고


결국 이 소중한 도록을 하나 안고 나왔다. 물론 사진이 이 웅장함을 담지는 못해서 도록 자체로는 가치가 없었는데, 너무 좋았던 전시라 감흥을 영원히 기록하고 싶어서.


이후 이 Huong dodinh이라는 페이스 갤러리 소속 작가 작품이 Correr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었는데 고민하다 작품이 취향이 아니라, 체력 아끼고자 패스..



















에스파스 루이뷔통에서 한 이 전시도 봤는데 그냥 그래서 사진도 안 찍음.


















그제야 먹는 아침밥과 커피.

사람들 구경하면서 먹는데 크루아상도 커피도 너무 맛있었다. 늘 말하지만 영국 살다 오면 정말 유럽 다른 국가들 음식은 다 맛있다...




우연히 들린 글라스 공예 전시. 석고상 사이에 이렇게 interruption 해둔 것도 좋았고


전시가 정말 너어무 좋았다 ㅠㅠ 이때 감흥 잊지 않으려고 지금 내 휴대폰 배경화면로 설정해둠.


공간도 좋고 작품도 다 너무 좋았다. 도록을 사고 싶었는데 현금결제만 된대서 못한 게 너무 아쉽다.










좋아서 기록을 한참 했는데 알고 보니 많은 수의 이 유리 공예 작품들이 우리 미술관에 이미 전시되어 있는 작가 작품들이더라. 무라노 유리공예 하면 떠오르는 대중에 친숙한 작품들에 익숙해서,이런 다양한 창의적이고 현대적인 작품이 나올 수 있는지 몰랐다. 이 전시를 계기로 관심 가지게 된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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