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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May 01. 2023

The Milk of Dreams,베니스비엔날레(11)

16 Oct 2022


내가 갔을 시기엔 한 발 차이로 아래 전시가 끝났었다. 그래도 괜히 혹시나 싶어 들렸던 Fondazione Querini Stampalia.


여긴 사립 문화 예술기관인데, 당시 화이트큐브 협력으로 Danh Vo, Isamu Noguchi, Park Seo-Bo 전시를 했었다. 나는 다행히 런던 버몬지에 있는 화이트큐브에서 이 세 작가의 개인전들을 다 본 적이 있어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뭔가 셋을 엮어서 새롭게 정리했다면 모를까 화이트큐브에서 했다고 하니 그냥 자기네 전속작가 작품들 걸었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이 포스터 하나는 잘 뽑았다. 사실 포스터는 별거 없는 데 이 세 명의 이름이 너무 커진 탓인가 보기만 해도 두근거리는 현대미술계에서 이름 날리는 세 미술가의 이름들.


















그래도 덕분에 들어와 본 이 문화기관이 자체적으로 좋더라. 다음에 다른 전시할 때 꼭 놓치지 않고 와봐야겠다 싶었다.


물가에서 바로 이어지는 지점. 배 타고 들어올 수 있는 미술관이라니.



그리고 친구가 너무 좋았다고 했던 광주 특별관. To where the flowers are blooming.








한국 특유의 큐레이팅이 잘 선보인 곳이었다. 민중에 포커스를 맞춰 광주 비엔날레의 정체성도 드러나고 공간도 너무 좋았다. 작품과 아카이브가 적절한 섞인 전시. 다만, 포스터가 많이 아쉬워서 관객을 끌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광주 민주화 사태 당시 일기들.


차라리 전시 안에 서다솜이라는 작가분의 본인 Activist 작품 포스터가 더 좋더라.


시민을 위한 밥.





그 외에도 다양한 518 민주화 항쟁 기록들.


친구랑 광주비엔날레 특별관 너무 좋았다며 한참을 수다 떨며 나왔다. 우연히 발견한 흥미로운 시계.























들린 젤라또 가게에서 발견한 모찌도 아닌 미찌.


















저녁은 미리 예약해둔 맛집. 라이브 공연도 열리고 있었다.


오리 고기 요리와 피스타치오 파스타 등 다 너무 맛있더라.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프린팅 숍. 이 분이 직접 디자인한 3D 페이퍼 모델들과 간소화한 베니스 건물이나 지리 그래픽 디자인을 인쇄한 카드나 포스터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가 관심 가져주자 신나서 이것저것 꺼내주면 얘기해 주셨다. 친구들이 다 미술 하는 애들이다 보니 이런 작가분이 직접 하는 곳은 가면 꼭 한 발짝 더 다가가 소통하게 된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회사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자기 것을 조그맣게 차려서, 젊은 나이에 자기것하며 로컬 산업에 일조하고 있는 게 좋아 보였다.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 디저트로 젤라또.



오리 가게. 베니스에서 발견하고 너무 어이없고 귀여워서 한참 구경했는데 이후 런던에서도 이런 오리 인형들을 몇 개 발견했다. 유명한 브랜드인가?

각 나라별 오리, 캐릭터나 직업군별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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