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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May 01. 2023

The Milk of Dreams,베니스비엔날레(10)

16 Oct 2022

드디어 바깥. 한참 아르세날레 관에서 시간을 보내다 드디어 아름다운 베니스 풍경.



친구들이 점심 먹고 있다는 카페로 왔다. 너무 예뻤던 가든 카페



바다 멀리서 요트 경기인지 뭔지도 보이고


그리고 주변 국가관들을 몇 개 더 봤다. 대충 읽고 그라나다? 스페인의 도시가 왜 따로 전시를 하지 싶었는데 그레나다라는 국가가 따로 있었다. 중앙아메리카 카프리 해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나처럼 모르는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지 특이하게도 따로 지도를 붙여 국가 위치를 표시해두었더라.




네팔 파빌리온.




















그리고 베니스의 본섬 외부의 작은 섬에서 전시가 하나 하고 있길래 다녀왔고


















친구들이 아르세날레관 뒤 창고 같은 곳에 전시가 몇 개 더 있었다고 해서, 그 먼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하나 수백 번 고민하다 후회하기 싫어 다시 30분간의 길을 되돌아갔다.


그렇게 본 전시는 아래 작품들.
























그리고 오전에 착각했던 이탈리아관은 실은 다른 곳이었고 결국 피크타임에 다시 온 탓에 장장 30분간 줄을 서야 했다. 


그래도 후회는 없었음. 너무 멋있었다. 이 공간과 작품이 주는 시너지가 컸다. 이번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 마이크 넬슨전을 보면서 느낀 건데, 이런 대형 설치는 공간 특정적인 곳에서 하는 게 훨씬 나은 것 같다. 이 이탈리아관에서 봤을 때의 임팩트와 화이트큐브 건물에 가벽을 여러 개 설치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설치는 차원이 달랐다.


아르세날레관을 나서는 길. 퇴장로에도 빠짐없이 전시되어 있던 작품























도록, 나는 포스터를 샀다.


근처 몽골 국가관.



다시 3차전으로 전시를 한참 보고 겨우 숨돌리며 먹는 젤라또. 전시는 그렇게 많이 봤는데 젤라또는 이때가 겨우 처음. 젤라또를 담은 조약한 컵이나 촌스럽고 귀여운 가게 이름(펭귄)까지 뭔가 로컬스러웠던 젤라떼리아.


















베니스 중심으로 들어가서는 흩어진 위성 전시들을 보일때마다 들렸고, 목적지로 향한 곳은



베니스 팔라쪼 그리마니 미술관, Museo di Palazzo Grimani.

2개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먼저 본 것은 베네치아 헤리티지와 가고시안 갤러리의 협력으로 진행된 Georg Baselitz 게오르크 바젤리츠의 “Archinto”. 그의 시그니처인 거꾸로 그린 인물화가 오래된 건물과 주는 시너지가 컸다.



개인적으로 그의 조각작품이 더 좋았음. 페인팅이 주라 그런지 게오르크 바젤리츠의 조각작품들은 캡션이 없었다.



이 페인팅은 그리마니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중 하이라이트. 후기 르네상스 화가 Giovanni Contarini (1549–1605) 버전의 desposition 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묘사한 페인팅을 이탈리아어로 desposizione라고 하는데 카라바지오를 비롯해 많은 화가들이 그린 페인팅에서 인기많은 소재 중 하나다.
























녹슨 거울 샷.




















두 번째 전시는 Mary weatherford 메리 웨더포드. 추상화와 네온을 병치하는 시리즈를 하는 화가.


그리고 그리마니 미술관의 유명한 공간.


꼭 특별전이 아니더라도 이 미술관 자체적으로도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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