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April 2023(2)
드디어 그 유명한 세인트 아이브스에 도착했다. 오자마자 너무 아름다워서 탄성이 나오더라. 이래서 콘월의 정수라고 하는구나 하고.
타운의 모든 면면이 예뻤다.
수영을 하기엔 아직 추운 4월이었지만, 사람들이 서핑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버킷 리스트였던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
런던에 위치한 유명한 테이트 모던 Tate modern 은 사실 런던 내에만 테이트 브리튼이라고 하나 더 있고, 런던 외에도 리버풀과 세인트 아이브스에 또 있다. 테이트 리버풀은 리버풀 비엔날레를 통해 간 적이 있고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는 너무 멀어 언제 가려나 싶었는데 드디어..!
그것도 나는 국립 미술관 직원으로 공짜. 괜히 뿌듯한 문구 museum association member.
꼭대기 층부터 가서 내려올 셈으로 올라갔더니, 옥상에 이렇게 뷰가 좋은 카페/레스토랑이 위치해 있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전시 관람. 동선이 특이하게도 여러 방들이 길게 쭉 이어져 있는 형식이었다.
컬렉션 갤러리에서 발견한 흥미로웠던 작품들.
시대적 미술을 다루되, spotlight on이라는 문구로 해당 시기의 콘월 지방 작가를 놓치지 않고 다루면서 지역성을 살린 게 좋았다.
여기도 특이했던 전시 공간.
좋았던 컬렉션 작품들.
특별전은 영국 조각가 바바라 헵워스(Barbara Hepworth) 개인전이었다.
개인전이라 바바라 헵워스의 다양한 스타일 변화와 스케치들, 어떤 작품이 어떻게 이어졌는지 등을 알 수 있었다.
인상 깊었던 공간. 작가는 종종 극의 세트장이나 의상에도 참여를 했다고 한다.
이런 춤추는 사람들 드로잉도 있고
참여한 세트장 디자인과 의상 디자인.
후반에는 주 재료가 철이었던 시기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취향이던 작가의 작품 시기.
UN 본부에 가면 작가의 대형 조각이 이렇게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기프트숍 가서 엽서 몇 장 사구
나와선 동네를 좀 걸었다. 이런 콘월의 흰 건물과 파란 바다, 좁은 골목과 잦은 언덕 길 등은 지중해 도시 같기도 하다.
날씨가 정말 다행히 너무 좋아서 더더 예뻤던 St.ives.
펍도 들렸는데 여긴 무려 1312년부터 운영을 해온 곳이라고 한다.
다시 버스 타러 정류장 가는 길.
근처 카페에서 커피와 티를 마시며 버스를 기다렸다가.(콘월 지방이 시골이다 보니 버스 간격이 무척 크다. 세인트 아이브스-펜잔스도 간격이 1시간 정도였던 것 같다. 버스 정류장에서 시간표를 미리 찍어두고 다니는 게 좋다)
펜잔스 도착해선 시간이 애매해 웬만한 가게들이 다 닫았길래 마트 피자와 파스타로 저녁. 그렇게 콘월 이틀차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