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April 2023
이날 호텔은 조식 불포함이라 근처 평점 높던 브런치 가게로 갔다.
너무 맛있었던 브런치. 집에 와서 이렇게 똑같이 해먹어야지 하고
이 카페에서 만든 수제 칠리 잼을 샀다. 칠리와 사과가 들어갔다고 한다.
그렇게 3일차가 되어 간 곳은 서퍼들의 천국 뉴키.
펜잔스와 마찬가지로 영문 모를 컨셉 가게들이 몇 개 있고 (아무래도 콘월이 전반적으로 시골이다 보니 유행이 과거에 멈춰서 그런 것 같다)
기념품 숍에서 발견한 크림티 세트. 페스티 외에도 콘월의 유명한 먹거리는 바로 이 크림티. 클로티드 크림과 스콘이다. 그 유명한 클로티드 크림이 바로 콘월에서 나왔다. 그래서 런던 체인점 마트에서 파는 클로티드 크림도 cornish cream이라고 적혀있는 게 많고, 고급 치즈들도 대부분 cornish cheese라고 선전된다.
크림티를 콘월 온 지 3일째가 되도록 아직 안 먹었다니. 마침 이날 딱 출출한 시간이라 크림티를 먹으면 되겠다 싶어 찾아본 오래된 크리머리 Creamery 티룸 Paulines.
내부도 완전 아날로그 감성.
이런 커튼도.
런던에서 먹던 스콘과 달리 바삭한 느낌이 덜했다. 그래도 딸기랑 슈거파우더같이 주는 센스.
화장실도 완전 오래되었길래 셀카.
뉴키는 서퍼들의 천국으로 유명하다. 그렇다 보니 서핑 숍과 타투숍이 많았다.
모래사장에서 이렇게 럭비 하는 애들도 있었음.
뉴키에서 유명했던 스팟 중 하나. 저 돌 위에 집이 딱 하나 있는데, 단지 저 집만을 가기 위한 다리가 있더라.
그 다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콘월에는 유독 강아지가 많았다. 정말 강아지 밭이라고 해도 될 정도.
마트에 물 사러 갔다가 본 뉴키 지역 신문. 뉴키에 있는 어느 동굴을 무너뜨리고 개발을 하려는 회사에 대항해 박쥐를 보호하고자 하는 환경보호단체에 관한 기사였다.
뉴키에는 타운을 돌아다니는 이런 귀여운 기차도 다닌다.
서퍼들. 서핑료도 심지어 한국보다 저렴했다.
이후 온 곳은 Padstow라는 동네. 우연히 해산물을 파는 가게를 찾아 크랩 샌드위치를 사 먹었는데 별거 없어 보이지만 너무 맛있었다.
이 맛이 계속 기억에 남아 런던에서 크랩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마요네즈 맛이 다 너무 강했다. 역시 신선도가 큰 역할을 하나보다.
이 동네로 온 이유는 바로 Sea Safari 때문. 야생 물개를 보러 가는 보트 투어였다. 물이 많이 튄다고 이런 옷과 구명조끼를 준다.
우리가 탈 보트.
그렇게 보트 타고 한참 가서 바다 중심의 작은 섬 두 곳에 멈춰 물개를 찾아보는 코스다.
헤엄치는 야생 물개 세 마리 정도 봤고 이런 대자연의 신기한 솟구치는 파도 모양도 봤다. 확실히 동물원과 다른 느낌으로 너무 좋았다.
다시 뉴키로 돌아와선 모래사장 끝 쪽에 펍이 있다길래 호텔에 짐 내려두고 펍 가는 길.
정말 벽에 나있는 구멍에 장사하던 스낵 숍 Hole in the wall
콘월에는 브루어리도 꽤 있었다. 나는 이 콘월산 사이다(Cyder, 달달한 맥주, 독일로 치면 라들러 같은 것) 인 Rattler를 주문했다.
야외석에 앉아서 사람들이랑 강아지들 구경.
해질 때쯤 숙소로 복귀해서
배고파서 과하게 시킨 타이음식으로 저녁 먹고 하루 끝. 진짜 양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