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Dec 2022
원래 미술관들은 세계 어딜 가나 학구적인 편인데, (애초에 미술관 큐레이터자격이 석사 이상), 영국은 특히나 그래서, V&A 도 미술관 내에 다양한 스터디 그룹이나 연구 그룹이 많다. 그래서 꼭 대학교를 다니는 기분. 교육적인 성격을 가진 기관에서 어떤 것을 언어화하고 설명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알인식하고 Termonology 그룹이 있다던가. 이 working group 에선 2주마다 모여 재고해야 할 용어를 살펴보고 어떤 단어로 대체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또한 인류세 그룹, 여기선 환경에 대한 문제를 같이 생각하고, 르네상스 그룹이나 특정 세기 미술 그룹도 있고 여하튼 다양하게 있다.
이 시기 우리 팀이 활발하게 우리 팀의 학예 연구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토론했던 그룹은 Decolonising, 탈식민 리딩 앤 리스닝 그룹이었다. 이 날은 특히 우리 팀이 준비한 세션이 끝나고 감사 인사와 함께 처음으로 사내 사이트에 내 이름이 올라와 감회가 깊었던 날.
점심 때는 칸틴에서 부리또.
직원식당에서 먹으면 아는 동료 만나게 되서 스몰토크 해야 하니까 미술관 내 공공에 개방된 식당에 가져가서 먹음.
퇴근하고는 친구 약속까지 시간이 좀 남아 미술관 내 아트샵과 서점 구경을 했다.
한류전시 때문에 입고된 한국 관련 책들. 이 봉준호 감독 책은 레이아웃 디자인도 너무 이쁘더라.
예쁜 세라믹 버튼들. 예쁜 쑤레기
. 겨울엔 해가 빨리 져서 벌써밤엔 미술관에서 나와 약속장소 가는 길.겨울엔 해가 빨리 져서 6시경에 벌써 이렇게나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