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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Oct 22. 2023

카셀도큐멘타 2022(3), 공장, 수영장,기차역,클럽

27 Aug 2022



다시 카셀 도시 센터로 돌아왔다. 빵집에서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아침겸 점심. 시간이 없어 먹으면서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RAINER-DIERICHS-PLATZ. Wilhelmshöhe train station 에 있던 설치작품. 도큐멘타 9 였던 1992년에 설치된 작품이다.  Man Walking to the Sky, Jonathan Borofsky, 1992, documenta 9



























역 안에 있는 작품도 몇개 보고 그 다음으로 간 곳은 WH22 라고 적혀있던 건물. 펀딩에 관한 의문점에 관한 작품들로 꾸린 갤러리이며, 아티스트들과 팔레스타인에서 온 컬렉티브들의 작품들이었다. 






정치적이고 내용이 깊은 작품들을 보다 잠시 한숨 돌리게 되는 이런 귀여운 작품. 의자 밑둥과 테이블의 합작.

















그리고 다시. 덴마크 역사에서의 노예에 대한 생각은 사실 해본 적이 없는 데 흥미로웠다. 역시 도큐멘타나 비엔날레의 매력은 이렇게 세계 쟁점들을 다양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



Who wants to buy me some fruit 라는 작품. 작가는 흑인들의 문화와 인권 착취와 플랜테이션 경제 사이의 연결점을 찾는 연구를 계속 해왔다. 작품에서 보이는 에어 조던은 우리가 흑인 운동 선수의 성공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꾼 아이코닉한 오브제. 그런 에어조던과 설탕 사업, 흑인 착취 이런 것들을 모두 연결지었다. 






















Alice Yard, from Trinidad and Tobago





 LE 18, from Marrakesh, Morocco. 마라케시 기반의 작가들을 보는 이런 귀한 기회. 






















건물안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다 나와서 그제야 본 하늘. 그리고 갑분 한글.



하노이에서 온 Nhà Sàn Collective (NSC). 2013년부터 작업을 해온 컬렉티브 그룹이며, 퀴어들이 호스팅하는 사진 속 공간을 제공했다. 또한 방랑성의 식물과 내러티브로 가득한 정원을 경작했다. 이 퀴어하우스의 동료애는 사우나, 무료 헤어컷, 홈메이드 와인, 토론과 워크샵 그리고 파티 호스팅등으로 이루어진다. 




Toof Press 는 엘리스 야드의 멤버에 의해 추진되는, 텍스트와 이미지가 공공 공간에서 가지는 영향력에 대한 탐구이다. 


2016년부터 이 프로젝트는 Trinidad 에 있는 엘리스야드의 벽에 붙여질 작품을 제출한 작가와 디자이너들에게 열린 오픈 콜로 이루어졌다. 


Trafohaus 에 붙여진 Toof Press  포스터들. 




이후 트램을 타고 도착한 Hallenbad Ost. 여긴 2009년에 닫은 실내 수영장인데, 지금은 작품 갤러리로 꾸며졌었다. 줄이 너무 길어 여긴 이번 도큐멘타에서 유일하게 못보고 스킵한 곳이었다. 




하지만 수영장 밖에 있던 설치 작품은 볼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컬렉티브인 Taring Padi 의 작품. 작가는 작품을 통해 워킹클래스 경험에서 우러나와 컬렉티브는 정부 기관, 공공 교육등에 무엇이 중요한 지 얘기했다. 이 작품은 22년 동안 이루어져웠던 작품의 회상적인 성격의 쇼케이스이며, 큰 스케일의 배너, 포스터, 사람 크기의 카드보드 인형등을 포함했다. 



이렇게나 많은 전시와 작품을 새벽 6시반부터 돌아다님... 잠시 여기서 쉬어갔다. 너무 먹고싶었던 독일 최애 음식. 커리부어스트. 근데 벌이 너무 많아서 밥이 코로들어가는 지 입으로 들어가는 지 모르게 정신없이 먹었다. 



그리고 다시 트램을 타고 도착한 HÜBNER AREAL. 여긴 Hübner 라고 하는 버스와 기차를 만들던 생산 공장이었다. 개인적으로 천고가 높은 점과 공장이 가진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 때문에 빈 공장 전시를 좋아해서 기대가 컸다. 


가장 먼저 보이던 Díaz Morales의 비디오 작품 Smashing Monuments . 


도큐멘타의 감독이었던 루앙루파(ruangrupa) 의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여러 멤버들이 자카르타에 있는 기념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영상이다. 인도네시아의 독립 역사와 루앙루파의 새로운 공화국의 젊은 시민으로서의 즉흥적인 의견과 이야기는 서로 얽혀서 보여진다. 나도 개인적으로 한때 한국에 위치한 다양한 기념비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조사한 적이 있었다.  특히 독립 등, 한국의 상황과도 연관지어 볼 수 있었던 재밌었던 작품. 


중간에 이런 공간도 있고




rampoline House 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이주민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장소이다. 이 장소는 카셀에 브레히트식(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연극 이론이나 실천과 관련되거나 특징을 의미하며 관객의 소외, 몽타주와 중단 등의 기법의 사용, 연극 공연의 자의식) chalk circle 의 형식으로 덴마크의 망명 시스템에 질문하기 위한 공공 프로그램을 제시하기 위해 상징적인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가져왔다. 








Subversive Film 이라는 시네마 연구 및 프로덕션 컬렉티브. 이 단체는 팔레스타인과 그 장소에 관련된 역사적인 영상 보존과 아카이브 발굴 및 조사에 대한 지원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도큐멘타 15 에서 보인 작품은 영국인,이탈리아인, 독일인, 팔레스타인, 이집트인, 이라크인, 그리고 일본인 필름메이커들에 의해 공동 작업된 다큐멘터리였다. 영상의 비완성적인 아우라는 국제적인 연대 운동의 계속 변화하는 정치적  태도에 대한 증인/목격으로 작동한다. 




좋았던 작품 중 하나 Black Mask on Roller Skates. 룸붕의 작가 중 한명인 Amol K Patil가 100일동안 한 퍼포먼스이다.



그리고 수중에서 이루어진 작품. 



한참 공장 안에서 전시보다 또 몇시간 만에 바깥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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