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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Oct 23. 2023

로테르담 출장, 오픈 수장고 보히만Boijmans


19 Jan. 2023 



한국에서 긴 휴가를 보내고 런던에 도착해서 메일함을 열었는데, 아니 출장이 잡혀있는 거다. 이 무슨 급 출장. 이틀 뒤 바로 출장이라 어디 가는 지도 제대로 못 알아보고 왔다. 그렇게 큐레토리얼 팀 다 같이 유로스타 타고 도착한 곳은 로테르담. 바로 East Storehouse 와 같은 콘셉트인 네덜란드의 오픈 수장고인 Depot Boijmans Van Beuningen. 정말 수장고가 큰 단지처럼 생겼다. 오른쪽에 귀엽게 미리 도착한 팀원끼리 단체 컷. 



안에 들어가니 먼저 짐을 락커에 무조건 맡겨야 했었고 단체 가운과 중요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미니 가방을 줬다. 




이런 디테일도 귀여움



















일반 방문객은 그냥 들어가면 되는데, 단체나 리서처들만 이렇게 가운을 입는 것 같았다. 


















직원 유니폼도 이쁨. 
























안에 들어가자마자 압도당하는 비주얼. 






위 사진처럼 보이는 작품 들 외에 진짜 수장고로 기능하는 곳들은 이렇게 창이 나있어 관객이 원하면 버튼을 눌러 조명을 켜서 볼 수 있게끔 해두었다.







이런 현대미술작품들 intervention 도 귀여움. 최근에 한국 리움에서도 전시했던 마우리치오 카텔란.




이렇게 사방에서 볼 수 있는 타일은 우리 팀에서도 생각한 디스플레이. 



그렇게 건물을 구경 다니다 진짜 수장고 중 하나를 방문했다. 타이벡에 저런 주머니 있는 디테일이나 자동으로 움직이니 랙킹같은거 약간  탐났음. 






실제로는 건물 외관 때문에 이렇게 소모되는 공간이 좀 있다고 한다. 현대 건축에서 잦게 일어나는 미감 때문에 실용성은 버린 경우. 






















디지털이나 비디오 작품은 따로 볼 수 있게 이렇게 방이 마련되어 있는 것도 좋았다. 



















보이는 보존과학실. 팀은 너무 깨끗해서 인위적인 느낌이 난다고들 했다. 그리고 실제 보존과학자들은 동물원 내 원숭이가 된 기분이 들어 이곳으로 잘 출근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래도 좋았던 것 중 하나는 이 working floor에 위치한 영상 중 하나. 미술관 내 인력들을 조망하고 어떤 역할과 롤들이 있는지, 그들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그 일을 하게 되었는지가 working museum , alive space를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다. 




그렇게 오픈 수장고, 워킹 플레이스 외에 우리 이스트 스토어하우스처럼 갤러리도 있다. 



먼저 갤러리 1. 


Craystal Easel. 투명 이젤에 전시된 페인팅들. 리나보바디 Lina Bo Bardi라는 이탈리안-브라질리안 건축가에 의해 발명된 디스플레이 형식이라고 한다. 이로써 볼 수 있는 것은 재료, 테크닉, 작품 연고지 등 여러 정보들이 드러나는 작품의 뒷면. 




















Choose your highlight.


여기 크리스털 이젤에 전시된 작품은 한정적이니 네가 보고 싶은 다른 작품이 있으면 보여주겠다는 취지.





갤러리 2.Unpacking Boijmans. 


컬렉션을 기반으로 펼쳐진 리서치를 보여주는 갤러리. 이를 테면, 복구전문가가 작품의 컨디션을 조사한 업무, 큐레이터가 발견한 새로운 미술사 지식, 또는 레지스트라가 컬렉션에서 회수한 정보들 등. 


이번 주제는 The colonial past and the collection. 식민주의와 노예계약, 그리고 미술관 과의 관계를 조망한 전시였다.  이렇게 시기별로 3가지 소주제로 보여주었다. 유럽 전시치고 꽤 빠른 rotation.


























내가 좋아하는 미술관의 실천 중 하나. 관객에게 질문 던지기. 그 관객의 대답을 전시하기 공유하기. 




갤러리 3. Piranesi on Paper.


컬렉션을 통한 리서치 결과물을 전시하는 공간이었다. 이번에는 보이만이 소장한 이탈리아 작가 Giovanni Battisata Piranesi의 무려 761개나 되는 프린트들을 통해 나온 연구. 





마지막 뮤지엄 숍. 





이런 컵들. 건물의 거울 외관에 맞춰 실버로 맞춘 굿즈들이 예뻤다. 타이포그래피도 참 잘함. 여기까지 온 김에 하나 사 올 걸 그랬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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