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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Mar 11. 2024

I am an anarchic humanist

20. May 2023


20. May 2023



화창했던 날, 바비칸으로 왔다. 


굳이 나와서 저기 벤치에서 책 읽는 사람. 






Alice Neel 엘리스 닐 전시. 미국 페인터이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들을 대상으로 주로 그렸다.


: labour leaders, Black and Puerto Rican children, pregnant women, Greenwich Village eccentrics, civil rights activists and queer performers. 


히스패닉,  흑인 등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회화들.



Spanish Harlem. 


싱글맘으로 본인도 매일매일 생계를 어렵게 유지하던 작가로서 작가는 할렘가 사람들의 사정에 공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One of the primary motives of my work was to reveal the inequalities and pressures as shown in the psychology of the peopl I painted."




1940년과 50년에 들어서 닐은 정치적으로 그녀가 존경한 사람들을 그렸다. 이를테면 그녀의 파트너이자 막시스트 필름메이커였단 샘 브로디와 공산 주의 지성인 해롤드 크루즈.  당시 추상화가 모던 미국 미술을 장악하고 있었음에도 계속해서 사람들을 그려나가는 그녀의 선택은 과히 정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부엌엔 닐 레닌의 포스터가 걸려있었다고 한다. 


Neel's desire to restore humanity to all indiviudals, regardless of their race, class and gender.

When asked about her politics she replied: 'I am an anarchic humanist'




닐은 1962년 인간(the human creature)를 그려나가겠다고 선언했는데, 그녀의 아파트 부엌에 이젤을 설치하고 택시 드라이버 압둘부터 앤디 워홀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그렸다고 한다. 



그중 한 명이었던 모마 큐레이터이자 아트 크리틱. 


Ptsd 오게 생김. PC에 맞는 말만 해야 할 것 같고 얕은 생각 담은 말 내뱉었다가 바로 한심한 눈빛 받을 듯..



마지막으로 그녀의 개인전 오프닝 현장을 담은 영상. 뒤늦게 조명 받은 작가라 본인의 전시장으로 향하는 택시에서부터 도착해서까지 그녀의 마음과 기분, 생각이 다 보이는 이 영상이 좋았다. 




마지막에 마련된 그녀의 작품이나 전시가 담긴 도록 뷰잉 공간. (공간이  하나 남았나 봐...? ㅎ)



에코백에 있는 본인 자화상이 약간 이 전시의 중요한 회화 작품 중 하나인데 마침 작품을 못 찍었다. 


처음으로 그녀가 자화상을 그렸을 때 엘리스의 나이는 80살. 이런 기념비적인 초상화를 엘리스는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의자에 앉은 누드화로 선택했다. 그녀는 그리는 동안 사회의 기대와 억압에서 급진적으로 자유로워짐을 느꼈고 과정이 일종의 테라피 같았다고 한다. 




이건 전시랑은 상관없는데 책 제목이 귀여워서. 





















전시 보고 쇼디치로 넘어와서 YMC 샘플 세일을 갔다. 저 사각거리는 패턴 특이한 원피스 하나 삼. 




저녁엔 친구 커플이랑 피자집. 


특이했던 내 고르곤졸라 배 피자. 파인애플도 아니고 배라니. 이것도 이탈리안 사람들 목덜미 잡으려나



그러고 나서 트레이지 골프 치러감. 




마지막은 늘 펍. 사람들이 나갈 때 문을 잡아주는 게 예의인지 문을 잡아주는 사이에 빨리 빠져나가야 하는 압박감을 상대에게 주므로 무례한 건지 같은 논쟁만 여러 시간 동안 열띠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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