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July. 2023
혼자 런던 놀이하려고 나간 날. 먼저 간 곳은 The Mosaic Rooms. 중동 쪽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동시대 문화 공간이다.
정원에 설치되어 있던 커뮤니티와의 합작 프로젝트
아이들의 순수한 대답들이 너무 따스하고 귀여웠다.
그리고 너무 예뻤던 북 스토어 공간. 내가 애정 하는 빅토리안 하우스의 베이 윈도우 공간.
중동 문화를 또는 중동 문화를 바라보는 서양의 시선을 래디컬 하게 바라보는 책들만 모여있어서 흥미로웠다.
오늘의 주 목적지였던 디자인 미술관.
아이웨이웨이. 디자인 미술관인데 웬 순수미술 예술가인 아이웨이웨이 개인전인 지 싶었지만 여하튼 마지막 주라 그런지 사람들 엄청 많았다.
Through. 2007-8. 가구와 건축물 일부를 합친 설치. 중국에서 가구 만드는 것은 small carpentry (작은 목공)이라고 하고 건축하는 것을 big carpentry(큰 목공)이라고 한다고 한다. 새 앙상블이 된 폐허. 파괴로부터 시작된 건설.
Lego incident. 2014. 작가가 정치 사범의 초상을 만들려고 레고를 사들였는데 그걸 알고 레고사에서 그에게 레고 공급을 중단했다고 한다. 이를 소셜미디어로 알게 된 대중이 그에게 레고를 기부하기 시작했고 그게 어떤 한 사건이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작가의 취향이나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객관적인 재료라는 점에서 레고를 재료로 사용하기 선호한다. 또한 작가는 레고가 반복과 속도에 집중한 모듈러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중국 사회를 잘 반영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Glass toilet paper, 2020. 테이크어웨이 박스나 휴지같이 매일매일 폐기하는 오브제를 다시 바라보기 위한 작품.
Nian Nian Souvenier. 2021. 2008년에 사천 지진으로 죽은 5,197명의 아이들을 기념하기 위한 작품이라고 한다. 각각의 이름들이 도장에 새겨져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참 쉽고 직관적이면서 재치 있게 작품 잘한다.
보기 좋아 보이던 노부부
Life vest snake, 2019. 2008년 사천 지진과 유럽의 난민 위기의 희생자들을 위한 작품. 뱀 한 개는 구명조끼로 다른 밤 하나는 학교 배낭으로 만들어졌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회에서 가장 힘없는 존재들을 조망하고 싶었고, 뱀을 차용한 이유는 복잡하고 예기치 못한 위기를 표현하기 위한 것.
Spouts, 2015. 송나라 시대에 포르셀린이 완벽하지 못하면 이렇게 깨져서 폐기되었다고 한다. 이 스케일은 당시 중국의 포르셀린 생산의 규모도 보여주지만 작가는 이를 통해 자유를 이야기할 권리를 묵살당한 작은 존재들을 얘기하고 싶기도 했다고 한다.
아이웨이웨이의 대표작.
Han Dynastry Urn with Coca-cola logo, 2014. 장인 정신을 보여주는 한나라 시대의 항아리에 글로벌 소비주의와 대량생산을 상징하는 코카콜라 로고를 새겨 넣음으로써 충격을 주고 현 사회와 문화를 생각해 보게 한 작품.
깔끔하게 잘 뽑은 도록.
에디션 작품들 팔던데 장사도 참 잘한다.
굿즈들.
1층에 있는 디자인 숍에서는 잉카 요리 굿즈도 팔더라.
그리고 서펀타인 갤러리. 여기 북샵 한편에서는 늘 세일을 이렇게 한다.
당시 파빌리온.
그리고 서펀타인 전시. Third World: The bottom Dimmension.
가브리엘 마산이라는 브라질 태생 작가의 비디오 게임 설치 전시. 퀴어, 아프로-디아스포릭. 요즘 미술이 좋아하는 거 다 가진 작가..
브라질의 우파정권 집권과 그로 인한 미래의 불안정함, 게임을 통해 현실의 형태를 다양한 시선으로 변화시켜보는 실험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는데 게임 작품 자체로는 그런 것들을 실제로 느끼지 못했다. 그게 늘 게임 작품의 한계기도 하다. 비디오 작품의 어려움과도 흡사한데, 대부분의 관객들이 작품을 깔짝거리고 떠나기 때문에 제대로 작가가 구현한 게임 속 세상을 탐험하기도 힘들고 그냥 그 세계를 돌아다니는 형태의 작품이 대부분이라 사실 그렇게 흥미롭지도 한다. 게임하는 공간의 디스토피아적인 느낌 구현 하나는 그래도 잘했더라.
그리고 다른 작품.
바깥 설치 작품. 그냥 그 주변 조경이 예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