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Oct 2023
전시 후 도록이라는 전시. 휘발되는 전시와 대신 남겨지는 도록애 대한 주제를 잘 잡았다 싶었다. 오른쪽은, 디지털 시대의 비독창적 천재(Unoriginal Genius)..."우리가 마주한 문제는... 어떻게 이 엄청난 양의 정보를 뚫고 나갈 것인가. 다시 말해 어떻게 엄청난 양의 정보를 운영하고, 분석하고, 조직해서 배포할 것인지가 나의 글과 너의 글을 구분한다."
미술관에서 이날 작품을 같이 옮기다 만난 동료가 출장을 가는 데 한류에 관한 심포지엄이 캐리비안에 있는 어떤 케이만이라는 섬에서 열린다는 거다. 처음에는 한류와 케이만 아일랜드의 연결점을 못 찾아 뭐라고? 어디?? 하고 한참을 헤맸는데, 진짜 별 행사가 다 있다. 한류가 카리브 해로 흐르는 곳. ㅋㅋ 음악x금융도 혼돈인데 카리브 해와 한류.. 그래서 이 캐리비안 헤리티지를 가진 흑인 동료 도나타와 한국관 학예사 선생님이 같이 가는 출장이라고.
이날은 동료들을 대상으로 하는 핀업 보드 행사가 있었던 날. 다들 때문에 꽤 단정히 차려입고 왔다. 그 와중에 할로윈 당일이라고 동료 에이미는 이런 장난 키트를 준비해왔다. 초콜릿 먹을래? 해놓고 내가 초콜릿 박스에 손을 집어넣으면 질펀 거리는 젤리가 들어있는 것.
퇴근하고는 동료 에이미랑 예약해둔 The Clapham Grand에서 하는 호코스 포코스<Hocus Pocus> 무비 나잇. 핼러윈 특집으로 하는 행사였다. 에이미랑 근무 외 시간에 소셜 하는 첫날이기도 했다. 웰컴 드링크 초록색인 거 꺔찍.
영화만 다 같이 보는 게 아니라 이런 코스튬 이벤트도 있었고, 베스트 코스튬 상을 따기 위해 다들 춤도 추고 엔터테인 할 만한 요소가 많았다. 그리고 여기서 파는 스낵도 할로윈이라고 저렇게 메뉴를 재치있게 이름 지었다. A child in a bun, snooksters...
나도 결국 배고파서 핫도그 사 먹음. 93년도 영화라 그 시절 감성도 재밌었고 미숙한 CG도 귀여웠다. 사람들 반응이 다 들리고 그러라고 하는 영화 스크리닝 행사라 그런 분위기도 재밌었다. 원래는 동료 넷이서 가기로 했는데 막판에 두 명이 빠져서 에이미랑 둘이서 어색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게 잘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