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Nov 2023
이미 한번 런던 어딘가에서 개인전을 했을 것 같은데 이외로 안 했는지 이제야 하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전시.
개인적으로 가학적인 작품을 좋아하진 않아서 아브라모비치의 작품이 취향은 아닌데, 아래 작품 같은 건 좋았다.
퍼포먼스 지시 종이들이 영상이나 실제 퍼포먼스와 동반되었고, 이미지로 제시되지 못한 퍼포먼스들도 이 종이로 대체되었다.
이 퍼포먼스를 이렇게 프로젝션으로 대체한 게 참신했음.
마지막에 가서 자연에 빠진 아브라모비치.
그래도 시간대 별로 라이브 퍼포먼스를 할 때가 있어 이 아브라모비치 퍼포먼스 스쿨 차량이 상시 배치되어 있더라. 내가 갔을 때는 나체 사람들 사이로 지나가는 퍼포먼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ICA에서 제목이 너무 흥미로운 전시가 있길래 오랜만에 갔는데 그냥 그랬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자기만 알 것 같은 전시.
그리고 발견한 반가운 한국 영화 도록.
사우스로 넘어와서는 사우스뱅크 푸드마켓에서 허기를 달랬다. NAAN WRAP이라고 일본인과 인도인이 하는 스톨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외로 너무너무 맛있었고 치킨도 한가득 들어있었음.
세 번째로 간 곳은 헤이워드 갤러리, 일본인 사진작가 스기모토 전시.
좋았다.
시리즈별로 확실히 다르면서도 다 이 작가 사진인 게 보여서 좋았다.
사우스 뱅크 센터 건물의 문이 원래 이런 모양이었던가. 햇빛 받아 이쁘던 브루탈리즘 건물.
친구를 만나러 테이트 모던에 왔다. 친구 기다리는 도중 서점 구경. 궁금했던 책 The class Ceiling.
친구의 친구가 우리 미술관 테크니션 잡에 지원한다고 해서 조언을 주고자 가진 만남이었다. 펍에 가서 짧게 얘기를 나눴다. 이때 면접은 떨어졌지만 지금 이 중국인 친구는 결국 대영박물관에 테크니션 잡을 따냈다. 역시 존버하면 된다.. 물론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지원하며 자신을 갈고닦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