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0 Jaunuary 2024
16 January 2024
스토어하우스로 출근했던 날. 라스베이거스로 휴가를 다녀온 상사가 포커 칩 모양의 초콜릿을 선물로 챙겨와줬다. 이런 다정한 구석이 있는 크리스천이 그립다.
18 Jan. 2024
이사를 나가려고 한창 뷰잉 다니던 시기. 캐나다 워터에 있는 집이라 위치는 너무 좋았는데 집 관리가 엉망이었다. 부엌 바닥도 공사 중인 것 같았는데 미완성이었고, 5명 사는 집 치고 집 자체가 작고 계단도 좁아 복작거릴 일이 많아 보였다. 그리고 다섯 명이 쓰는 부엌이라 그런지 더 카오스.. 그래도 위치가 좋아서 계속 아쉽다는 생각을 뒤로하며 방 기억하려고 찍어둔 방 모습. 이 방 한 칸에 950파운드였다. 한화로 180만 원가량. 미친 런던 집값.
뎁포드에 있는 이 파이집은 골드스미스 통학할 때도 종종 보던 곳인데 문을 닫는다니. 게다가 오래된 역사 깊은 영국 전통음식을 하는 곳이라 이게 또 기사가 되는 게 또 귀여웠다.
20 January 2024
집에 있으면 시간을 별로 생산적으로 보내지 못하는 게 아쉬워 외출했고 마침 곧 이사를 해야 하니 읽어두려고 쌓아둔 미술 잡지들을 하나씩 읽고 처분하자 싶어 들고나왔다.
작가, 컬렉터, 또는 평론가들이 추천하는 작가에 한 페이지씩 할애한 섹션이었는데 딱 리우웨이 본인이 좋아할 것 같은 작가였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답답해져서 바람을 좀 쐬려고 카페를 나와서 버몬지 스트릿구경도 하고 좋아하는 컴투아 구흐망 Comptoir Gourmand 에서 빵도 샀다. 예전에 먹은 브라우니 크루아상이 너무 충격적인 맛이라 그 기억에 여기서 자꾸 다른 빵도 시도해 보는데 계속 그 이후론 사실 실망만 하고 있다.
그렇고 좀 구경을 하다 시간이 여전히 남아 이번엔 템스 강변 쪽에 있는 카페 네로에 들어왔다.
무려 아트 리뷰 아시아의 편집장이 추천한 작가 Tant Zhong.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이후로 더 뜨지 않았고, 미술계에서 별 두각이 없었는지 이게 꽤 옛날 잡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웹사이트에는 언급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더라.
India and Parkistan, two nuclearised and perennially warring nations 이 비엔날레로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치카쿠 야마시로의 오키나와와 제주의 해녀들에 대한 영상과 사진작업. 오른쪽은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이불 전시가 했던 시기의 잡지였나 보다. 그때의 평.
송광익이라는 작가의 도록. 저 시대 사람들의 한국말이 너무 이쁘다. 찢고 이개고 두들기고 걸러서 얻어 낸.
클레오파트라는 종종 그 아름다움이나 미스테리함으로 조망 받는데 독일 본에서 열린 이 전시는 클레오파트라의 정치적 야망에 주목했다고 한다. Cleopatra: The Eternal Diva.
가끔 영국 국가 기관들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작품을 팔기도 하나보다. 타워 햄릿 시청이 헨리 무어의 조각을 팔려다가 아트 펀드의 도움을 받아 팔지 않았다고.
미술잡지에 작품 가격 이렇게 투명하게 적은 거 대박이다 싶었다. 2013년도 가격이니까 지금은 더 비쌀 거다. 그 와중에 이숙경쌤 작품 41,690 파운드(7,600만)에 브리스톨 미술관에 수장됨.
밤이되고, 드디어 약속 시간이 되어 간 Casa do Frango 런던 브릿지점. 런던에 꽤 여러개 있는 체인점인데 이제야 와봤다. 메인으로는 거의 치킨 요리 하나뿐이고 사이드 종류가 여러 가지 있는 방식이었다. 연초에 해외에 사는 여성들을 위한 잡지인 투룸 매거진에서 인터뷰를 감사하게도 요청해 주셔서 하게 되었는데, 그때 인터뷰이로 뵈었던 분과 반년이 넘어서 드디어 식사 자리를 가진 것이었다. 아무래도 30대 싱글 여성 둘이다 보니 커리어 + 연애에 대한 얘기로 식사 시간을 보냈다.